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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을 절대로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
우리나라는 2015년 3월부터 본격적인 1%대 저금리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2014년 6월 기준금리는 1.5%로 건국 이래 최저 수준의 금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저금리시대일수록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가입을 절대로 늦추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지속적인 저금리시대에서는 이자소득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시중금리가 2%가 채 안 된다. 2%라고 가정해도 한 달에 100만 원을 이자로 수령하려면 내 통장에는 무려 7억 원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찰로 7억 원이 있다면 대한민국 상위 1% 안에 드는 부자이다. 부자들도 이제는 이자소득만으로는 노후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젊은 시절 미리 연금을 포함한 노후대책을 세워놓아야 한다. 연금보험의 수익률을 올리는 제일 확실한 방법은 최대한 일찍 가입하는 것이다.

두 번째, 앞으로 삶의 질은 대개 은퇴 이후에 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의 삶은 경제적으로 볼 때 ‘노후생활비 확보 + 의료비 확보’로 정의할 수 있다. 은퇴 이후에도 돈 나올 구멍을 많이 만들어 놓은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 젊었을 때 노후에 필요한 의료비를 대비해서 적절한 보장을 챙긴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의 삶은 판이하게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서 의료비 확보는 단순히 보험을 가입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실손의료비를 가입했다면 은퇴 이후의 갱신 보험료는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은퇴 이후에 지불해야 할 보험료에 대한 재원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더불어 암과 뇌혈관, 심혈관질환 등 주요 질병이나 간병보장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지도 포함한다. 만약에 노후생활비만 준비되어 있고 의료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질병 발생 시 의료비가 노후생활비를 갉아먹게 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저금리시대에는 보험료는 올라가고 보장은 축소될 것이다. 길게는 100세까지 보장을 해야 하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현재의 예정이율을 참조해서 보험료를 산출한다. 예정이율은 금리가 변한다고 즉시 변하지는 않지만 예정이율 또한 금리를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5년도에 많은 보험사의 예정이율 인하가 진행되었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가 올라가니 미리 보험을 가입하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텐데, 이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신혼부부가 집 장만을 위해서 5년간 적금으로 1억 원을 모으기로 했다. 이때 적금상품을 5% 고정금리로 가입했다면 이 부부가 매월 납입해야 하는 적금액은 150만 원 정도가 된다. 매월 150만 원을 60개월 불입하면 5% 적금이자를 반영할 때 5년 뒤 1억 원이 모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5%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2%짜리 적금상품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면 5년 동안 똑같이 1억 원을 모으려 할 때 이 부부의 적금액은 늘어날까, 아니면 줄어들까. 이율이 떨어졌으니 당연히 적금액을 늘려야 한다.

계산해보니 대략 10만 원이 늘어난 160만 원을 부어야 한다. 5년 동안이니 ‘10만 원 × 60개월 = 600만 원’을 더 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태까지 설명한 5%에서 2%로 낮아진 것이 바로 예정이율이고, 1억 원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쌓아놓아야 할 책임준비금이며, 5년은 보험기간이고, 매월 부어야 하는 적금액이 바로 월납입보험료이다. 그래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금리가 낮아질 경우 지속적으로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험은 적금과 달리 장기상품이다. 5년이 아니라 가입부터 100세까지 보장받는 장기간의 상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보험료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금리인하로 높아진 보험료를 그대로 반영하면 소비자들은 납입에 부담을 느껴서 보험가입을 꺼려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보장은 점점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이전보다 값싸고 보장도 좋은 보험상품은 좀처럼 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 같은 저금리시대에 보험가입은 절대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상담을 통해서 보장은 골고루, 충분히, 길게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착한 보험 레시피의 핵심이다.

- 『착한 보험 레시피 70』 중에서
(박용제 외 지음 / 시그마북스 / 256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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