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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을 울린 오페라
귀여운 여인을 울린 오페라
_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귀여운 여인>


아름다운 여성의 불행한 모습을 그린 영화 속 장면은 언제나 보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역경에 처한 여성은 이내 불행을 딛고 관객의 바람대로 행복해진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런 패턴의 영화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가 보다.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했던 게리 마샬 감독의 1990년 작 영화 <귀여운 여인>. ‘아직도 순수한 사랑과 그런 환상을 믿어?’ 하는 생각을 들게 하면서도 한편으론 파국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남녀 주인공이 기어코 자신들의 사랑을 이루어내면서 사뭇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멋진 부호와 거리의 여자가 나누는 사랑 그리고 해피엔딩이라는 단순한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전 세계 많은 이가 비록 거리의 천한 여자지만 귀엽고 아름다운 ‘비비안’과 그런 그녀를 따스하게 품는 완벽한 조건의 남자 ‘에드워드’에 열광하고 또 한숨지었다. 하지만 정작 왜 에드워드가 비비안을 받아들였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여러 정황이 이어졌지만 영화 속에서 에드워드가 비비안을 진정한 자신의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아마도 그가 이끌었던 오페라 관람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다. 난생처음으로 오페라를 보게 된 비비안. 평생 한 번 타볼까 말까 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오페라 극장 안에는 온통 품위 있고 우아한 상류층 사람들이 도열(?)해 있다. 겁먹은 그녀에게 에드워드는 오페라를 알아야 인생을 이해할 수 있다며 “오페라는 처음에 좋으면 끝까지 좋고, 처음에 싫으면 끝까지 싫은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말까지 덧붙인다.

물론 그 장면에서 에드워드는 정말 비비안이 오페라를 제대로 즐길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절부절못하던 비비안이 이내 오페라에 빠져들고 마침내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눈물을 글썽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에드워드. 그가 그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부터가 아니었을까.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만든 그 오페라. 바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다. 동백꽃을 머리에 꽂은 병든 창부와 청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동백꽃 여인 La dame aux Camelias>은,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고급 창녀) 마리 뒤플레시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파리 남성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고 전해지는 그녀가 스물셋의 꽃다운 나이로 폐결핵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뒤플레시를 사모했던 알렉상드르 뒤마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백꽃 여인>을 썼다. 이 작품은, 한 달의 25일은 흰 동백꽃, 나머지 5일은 붉은 동백꽃을 가슴에 꽂고 밤마다 파리의 5대 극장 중 한 곳의 특별석에 나타나는 고급 창녀 마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동백꽃 여인>을 토대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가 <라 트라비아타>라는 오페라를 만들면서 탄생시킨 인물이 비올레타다. 루이 14세 때, 파리 상류사회의 코르티잔 비올레타는 어느 날 파티에서 젊은 귀족 알프레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통틀어 이렇게 신분 차가 역력한 남녀관계가 순조롭게 이어지기가 어디 쉽던가! 결국 이들의 사랑은 주위의 냉랭한 시선과 특히 알프레도 아버지의 반대에 밀려 헤어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알프레도는 뜻하지 않은 비올레타의 냉대에 원망을 품고 떠나지만, 폐결핵에 걸린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 숨을 거두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통곡한다. 주옥같은 아리아들로 채워진 이 오페라는 1853년 3월 베네치아에서 초연된, 3막 4장의 비극이다.

귀여운 여인 비비안을 울린 것은 바로 이러한 오페라 스토리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할 뿐더러 자신의 모습이 될지도 모를 비극적 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쏠렸을 터! 그러니 처음 경험하는 오페라임에도 그녀의 마음이 요동칠 수밖에……. 비비안은 오페라 감상을 묻는 귀부인에게 늘 해왔던 말버릇대로 한마디 날린다. “오줌 쌀 뻔했어요!” 일순간 점잖은 귀부인을 당황시키지만 그로 인해 귀여운 여인 비비안은 사랑을 얻었다. 인생의 깊이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색 찬연한 비극의 오페라에서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당연히 불행해야 할 여성도 거뜬히 그 장애물을 뛰어넘고 행복을 움켜쥔다.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규정하는 엄숙주의자들을 마치 조롱하듯이……. <귀여운 여인>은 그러한 인생의 반전을 신선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여울 수밖에 없는’ 영화다.

-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중에서
(최영옥 지음 / 다연 / 28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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