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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교육은 일깨워주는 것
카르페 디엠! 교육은 일깨워주는 것
_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과 <죽은 시인의 사회>

피터 위어 감독의 1989년 作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전통과 규율을 강조하며 명문대 입학생들을 배출해온 명문 웰튼고등학교에 영어 교사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 선생이 새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키팅 선생은 각자 자신의 소질을 잊어버린 채 부모들에 의해 의사나 변호사 등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강요받고 있던 학생들의 규정된 인생으로부터 꿈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들은 놀라운 충격으로 키팅 선생의 가르침을 따르고,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 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고 그 꿈을 키워가라고 가르친다. 현재를 즐기라는 그의 역설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단어가 되고,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둘 찾기에 이른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시를 쓰고, 하고 싶었던 연극 공연을 하며, 학생들은 키팅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학교에서 떨어진 숲 속 동굴에 모여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비밀 클럽을 조직하고 시를 낭송한다. 하지만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극 공연을 했던 닐이 권총 자살을 하면서 영화는 극적 위기를 맞는다. 학교에서는 닐 죽음의 배후로 키팅 선생을 지목하고 그를 웰튼고등학교에서 추방한다.

저항, 도전, 혁명. 이러한 주제라면 당연히 베토벤의 음악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당연할 터! 그래서 <죽은 시인의 사회> 곳곳에 베토벤의 음악이 포진해 있다. 물론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환희의 송가 Ode to Joy’가 있는 9번 교향곡 <합창>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음악이 뒤를 잇는다.

마음을 둘 곳 없던 닐은 키팅 선생의 방을 찾았을 때, 아늑하고 따뜻한 그 곳에서 키팅은 온화한 미소로 닐을 맞는다. 그 장면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음악이 흐른다. 바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Piano Concerto No.5 in E flat major <황제 Emperor Op.73>.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던 혼란의 시대에 완성한 베토벤의 걸작으로, 베토벤 자신이 제목을 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악상이 화려하고 장대하며 숭고하다고 해서 ‘황제’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곡은 그의 교향곡 3번 <영웅 Eroica>과 함께 손에 꼽히는 정치적(?) 작품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베토벤은 한 때 나폴레옹을 ‘혁명’의 실현자로 크게 흠모했다. 그러나 이후 나폴레옹이 혁명의 정신을 버리고 황제로 등극하자 실망한 나머지 그를 위해 작곡했던 <영웅> 악보를 찢어 버렸다. 피아노 협주곡인 <황제> 역시 나폴레옹과 인연이 깊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탄생할 무렵이던 1808년, 나폴레옹의 동생인 제롬 보나파르트가 베토벤에게 일생 동안 연금을 지불하겠다는 조건으로 독일 궁정 악장에 초빙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비엔나의 귀족들은 베토벤을 붙잡기 위해 연금을 모아 그에게 주기로 했다. 다행히 베토벤은 사랑하던 도시 비엔나에 머무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나폴레옹의 군대가 비엔나를 침공하면서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당연히 베토벤 또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작곡된 것이 ‘고별’로 잘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26번>과 <피아노 협주곡 5번>이다. 추앙하던 나폴레옹의 침략 행태와 그에 대한 또 한 번의 실망 그리고 아름답던 비엔나의 황폐해진 모습을 바라보는 베토벤의 마음은 한없이 착잡했을 것이다. 분노하기에도 너무 늦을 만큼!

<황제>는 그런 상황에서 탄생하였다.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주저앉을 수 없다는 베토벤의 강인한 투지가 다시금 솟구치는 음악으로, 기약할 수도 없지만 포기할 수도 없는 ‘진정한 혁명’의 간절한 소망이 선율로 담겨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라스트신은 많은 이에게 대단히 인상적으로 각인되었다. 추방 처분으로 결국 웰튼고등학교를 떠나는 키팅 선생. 그를 바라보던 학생들은 권위와 압박의 상징인 책상 위에 올라가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눈물의 작별을 고한다. 그들에게 키팅 선생은 마지막 인사를 한다. “Thank You Boys, Thank You.”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이렇게 속삭이면서 말이다.

“네 마음속 동굴을 찾아 떠나라. 현실과 만날 때 영혼은 언제나 죽어가는 것이다. 현실의 높은 울타리를 넘어, 네 마음속 동굴을 찾아, 네 영혼을 적셔라.”

베토벤 역시 살아 있다면 그런 인사를 보냈을 것이다. 외로웠던 자신의 일생을 이해해주고 그 음악을 사랑해주는 후대 사람들에게. 그리고 당부할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끊임없이 일어나라고!

-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중에서
(최영옥 지음 / 다연 / 28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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