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코스모스 소개 회원가입 단체가입안내 KB카드 VVIP 회원인증 이용안내 회원FAQ 도서요약 공지사항
키워드
전체카테고리 보기
ID/PW찾기 l 보안접속
이용권 등록 회원가입
서평칼럼
책에서 배우는 경영사례
북 & 프리즘
사랑하는 가족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수필이 좋다
영혼의 보금자리
리더들의 자녀교육
책에서 만나는 건강정보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
소설이 좋다
연재소설 프리랜서
연재소설 나혜석
골프 칼럼 베스트 7
책 속으로
떠나자! 책 속의 여행자
생활 상식
우리말 잡학사전
영어잡학사전
 
90일간의 세계일주
아름다운 만남
북 미리보기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섀클턴의 파워 리더십
법령과 함께 떠나는 1박2일
 
안티베어 카툰
 
지난컨텐츠 보기
전체세미나
마포나비
주식투자 -하제누리 편
책으로 소통하는 세상
저자와의 만남 동영상
컬럼니스트 최종옥의 서평칼럼
가정통신문
1학년 | 2학년
3학년 | 4학년
5학년 | 6학년
독서퀴즈 | 교과어휘 퀴즈
독서이력 | 독서교실
글쓰기  
 
 
‘판’을 바꿔라
세상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사회에서는 상류층이, 정치에서는 여당이, 시장에서는 선도 기업이나 히트 상품이, 기업에서는 경영진을 비롯한 리더 그룹이 주류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그들의 의견과 판단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에 비해 비주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기 일쑤다. 주류가 중심을, 비주류가 주변을 이루는 것이 우리가 익히 아는 세상의 ‘판’이다. 판은 이미 굳어진 상태나 형세를 의미한다. 사회나 분야를 막론하고 짜인 판이 있고, 이러한 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주류의 영향력이 강력할뿐더러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취의 길은 간단치가 않다. 성취를 이루어 내려면 주류의 길에 편승하거나 비주류의 길을 가거나 2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결국 기존의 판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길을 가든가, 아니면 그 판을 바꾸어 새로운 판을 만드는 길에 도전할 수 있어야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감성 쓰레기’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바람을 일으켜 성공한 브랜드가 있다. 가방으로 유명한 프라이탁이다. 일명 ‘감성 쓰레기’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가방 브랜드는 작은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소박한 시도에서 출발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살고 있던 프라이탁 형제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는데 비가 오면 가방이 젖고, 휴대하기도 곤란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방수도 되고 착용이 편리한 가방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형제에게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대형 트럭이 사용하는 방수천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트럭의 방수천은 대략 5~10년 정도 사용하다가 그냥 버려지고 있었다. 프라이탁 형제는 곧바로 방수천들을 수거해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자신들이 원하던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다.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닐 때 휴대하기 편한 가방이었다. 마침내 1993년 10월, 최초의 프라이탁 제품인 메신저백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 가방에 대한 사람들의 첫 반응은 “왜 이렇게 더러워?”였다. 우려한 대로였다. 하지만 트럭의 방수천으로 만든 가방이라고 홍보하자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버려지는 방수천으로 만든 가방이라 희소성도 있고 그 자체로 특별한 멋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판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흔히 재활용제품이라고 하면 낡고 뒤처진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프라이탁 형제는 그러한 이미지를 뒤집어 그 자체로 멋있고 독특한 브랜드를 선보였던 것이다. 이후 프라이탁은 방수천을 재활용해서 만든 세계 유일의 가방으로 큰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 걸쳐 마니아층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재활용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결과를 낳았다.

재활용제품인 프라이탁이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가방의 희소성이라는 요인 외에 재료의 고유성을 살렸다는 점이 주효했다. 프라이탁은 방수천을 세척하는 것 외에 다른 가공을 하지 않는다. 신상품처럼 보이기 위해 재료를 가공하거나 색을 칠하는 기존의 재활용제품과 달리 재활용품 자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 포드자동차를 버리고 ‘외로운 행성’을 차린 부부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도 판을 바꾸는 길이 될 수 있다. 바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그랬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배낭여행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던 1970년대. 론리 플래닛은 젊은 여행자들을 위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출판사로 시작되었다. 독립적인 여행안내서 영역을 새롭게 개척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인 토니 휠러와 모린 휠러는 부부다.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토니 휠러는 포드자동차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토니는 입사를 포기하고 결혼한 지 9개월밖에 안 된 신부 모린과 함께 중고차를 끌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신랑 25세, 신부 21세였다. 그들은 부모에게 “1년 뒤 돌아오겠습니다.”라며 자신들의 길을 가기 시작했고, 그 1년이 2년이 되고, 2년이 3년, 3년이 평생이 되었다.

부부는 유럽 대륙과 터키를 거쳐 아시아 전역을 둘러본 뒤 호주까지 여행하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호주 시드니에 정착했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들에게 여행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떻게 여행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방문한 나라나 도시 가운데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가 아름다운지 등을 끊임없이 물어왔다. 수많은 질문에 답해주던 부부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낀 내용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금으로서는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마침내 첫 번째 여행 안내서인 『저렴한 가격에 아시아를』을 출판했다. 지금은 두 사람이 론리 플래닛의 경영에서 물러나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판을 바꾸는 것은 판에 박힌 주류의 시각에서 탈피하고, 상식을 깨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판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생각을 가지고 덤비기보다 역발상을 통해 작지만 새로운 것부터 시도할 때 가능해진다. 중심부보다는 주변부에서, 주류보다는 비주류에서 판을 바꾸는 예가 많은 것은 그래서이다.

- 『몰랑몰랑』 중에서
(이장우 지음 / 올림 / 200쪽 / 13,000원)
번호 제목 날짜
417 리더의 의심 2019년 03월 26일
416 공유가치를 창출하라 2018년 11월 12일
415 200개를 버렸더니 70개의 보물이 생겼다 2018년 10월 12일
414 미디테인먼트를 꽃피운 철의 여인 2018년 08월 02일
413 가치사슬을 파괴하라 2018년 06월 04일
412 색다른 고객 경험을 주는 테슬라 2018년 05월 03일
411 고객에게 밀착해서 일하고 창조적으로 학습하라 2018년 04월 02일
410 ‘판’을 바꿔라 2018년 03월 02일
409 ‘현장 권한위임’의 예술, 하이디라오 2018년 02월 01일
408 기본과 본질에 집중하라 2018년 01월 04일
맨 처음으로 이전 10개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개 맨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