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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 착하게 살자
최근 검찰을 비롯하여 문화계, 학계, 종교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미투(Me Too)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 자신의 분야에서 존경 받던 인물들이 쥐꼬리만 한 권력을 무기로 후배, 제자,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추악한 성범죄를 저질렀던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된 행위가 10년도 더 지난 지금 만천하에 드러남에 따라 고개를 들지 못하는 당사자들을 향해 연일 대중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때로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욕정에 사로잡혀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들은 설마 자신들의 행위가 세상에 드러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했다.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가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언젠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게 세상의 진리인 것이다.

재작년 대통령의 탄핵에 이어 최근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의 여러 가지 불법 행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며 그의 측근과 가족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크게 고양된 오늘날의 세상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성폭행 가해자들을 비롯해 여타 죄를 범한 사람들의 부정한 행위를 입증할 증거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휴대폰 등에 차곡차곡 쌓이고 수많은 증인들의 증언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고, 결국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는 사필귀정의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인과응보, 원인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르고,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프랑스대혁명 이후 자코뱅파의 리더가 되어 공포 정치를 펼쳤던 맥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가 떠오른다.

단상에 오른 로베스피에르는 새로 맞춘 푸른 조끼를 입고 연설을 시작했다. 삼류 시골 마을에서 온 무명의 법원 서기가 혁명의 고위 사제가 된 것이다. 자기가 디자인한 환상적인 제복을 입은 그는 이제 하나님의 세상은 다 잘되어갈 것이라고 신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을 두 배로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틀 후 그는 반역과 이단의 혐의를 받는 사람에 대해 자신을 변호할 모든 수단을 박탈한다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후 6주 동안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두대의 칼날 아래 목숨을 잃었다.


당시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자코뱅파는 국내외의 반혁명 움직임을 잠재우고, 또한 혁명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식량 문제를 덮기 위해 루이 16세를 처형해야만 했다. 왕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로베스피에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은 무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를 무죄라고 선언하는 순간 혁명이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혁명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가? 왕을 죽여야 한다. 혁명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루이 16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루이 16세의 처형 이후 혁명정부에서 내놓은 경제대책의 실패로 경제난이 심화되며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졌다. 그러자 로베스피에르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절제하는 미덕이 필요한데 프랑스 민중은 아직 그런 미덕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포를 통해 그들의 방종을 단속하고 사랑의 매로써 그들에게 미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베스피에르 일파는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반혁명 분자로 몰아 단두대에 세워 처형했다. 이로써 막이 오른 공포 정치는 1년 사이에 1만 7천 명을 단두대로 보냈고, 반란 진압 과정에서 사람들을 수백 명씩 구덩이에 몰아넣고는 대포알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반정부 운동의 중심이었던 방데 지역에서는 한꺼번에 25만 명이 학살되었다. 프랑스 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는 라부아지에, 낭만주의 시의 선구자인 셰니에,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바이이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 모든 죽음을 진두지휘했던 로베스피에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권을 억압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일, 그것이 자비입니다. 그런 자들을 용서하는 일, 그것은 야만입니다.” 미덕을 갖지 않은 자는 살 가치가 없었고, 그 ‘미덕’의 기준은 로베스피에르와 몇몇 자코뱅이었다. 공포의 힘으로 소요는 한때 진정되었다. 혁명은 제자리를 잡은 것 같았다.

그러나 1794년 7월 27일, 마침내 국민공회 의원들이 “독재 타도!”를 외치며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날 밤 한바탕의 난투극이 벌어졌고 날이 바뀌자 공포 정치의 주역들은 자신들이 수립한 방식 그대로 재판을 받았다. 사실 관계 조사도 없었고, 변론의 기회도 없었다. 오후 다섯 시, 로베스피에르 일파 18명이 마차 3대에 나누어 실린 채로 혁명광장으로 끌려갔다. 목숨을 걸고 인민의 권리를 옹호했던 로베스피에르는 초심을 잃고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으며 결국 혁명광장 한가운데 높이 솟은 단두대의 칼날에 목이 떨어지고 말았다.

로베스피에르의 결말에서 보듯이 자신이 저지른 죄는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최근 두 전직 대통령의 참담한 모습과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암암리에 저질러왔던 온갖 성범죄자들의 고개 숙인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사필귀정의 이치를 생각하게 된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성경 말씀처럼 죄가 맺는 결과는 죽고 망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착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중에서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 생각의길 / 516쪽 / 2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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