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뜻
본래 한자어 ‘가가(假家)’에서 온 말이다. 가가란 제대로 지은 집이 아니라 임시로 지은 가건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저잣거리로 유명한 종로통에 지금의 도매상 격인 전(廛)과 조금 큰 상점인 방(房), 그리고 소매상 격인 가가들이 많았는데, 이 가가들은 번듯한 상점이 아니라 허름하게 임시변통으로 지어놓은 가건물들이었기에 여기서 나온 이름이다.

바뀐 뜻
가건물을 뜻하던 가가라는 말에서 건물이라는 의미는 없어진 채, 물건을 파는 상점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면서 ‘가게’라는 순한글 명칭으로 바뀌었다.

보기글
·순우리말인 줄 알았던 가게가 한자어에서 온 말이라니 뜻밖인데요.

- 『우리말 잡학사전』 중에서
(이재운 외 엮음 / 노마드 / 552쪽 / 2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