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뜻
중국의 동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간도란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의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병자호란 뒤에 청나라가 이 지역을 청국인이나 조선인 모두 입주를 금하는 봉금지역(封禁地域)으로 정하자, 이 지역이 청나라와 조선 사이에 놓인 섬(島)과 같은 땅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조선 후기에 이 지역으로 이주해 간 우리 동포들이 개간한 땅이라는 뜻에서 ‘간도(墾島)’라고 적었다 한다. 세 번째는 조선의 정북(正北)과 정동(正東) 사이에 위치한 방향인 간방(艮方)에 있는 땅이라 하여 간도(艮島)라고 하였다 한다. 지금 쓰는 한자 표기는 첫 번째 것을 따른 것이다.

바뀐 뜻
간도는 지금 중국의 길림성 동남부 지역으로서 용정시, 왕청현, 혼춘현, 화룡현, 안도현, 장백현, 무송현, 임강현 일대를 포괄하는 지역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두만강 북부 연안을 북간도라 하였는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간도라 함은 이 지역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곳이 연변자치구로 되어 있어 간도라는 말 대신에 연변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쓴다.

보기글
- 통일이 되어 중국을 거치지 않고 압록강이나 두만강으로 간도를 드나들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감개가 무량할까.

- 『우리말 잡학사전』 중에서
(이재운 외 엮음 / 노마드 / 552쪽 / 2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