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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땡큐 패밀리 |
| 작성자 |
201108040061 |
작성일 |
2013년 06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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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http://book.interpark.com/blog/ilyong4/3460531
예스24 http://blog.yes24.com/7257265 (ilyong2)
참 허접하지만 글이지만......아무도 올리시지 않아서 제가 먼저 올려봅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그냥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나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묘한 끌림이 왔다. 지하철에서 혼자 보다 웃음을 참지 못할 때도 있었고 가슴을 찌르는 돌직구 같은 이야기를 할 때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라는 자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서 아고라에 올린 글들의 묶음이라고 한다. 나 자신 또한 내 인생에 대해 자문자답을 하지만 항상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아마도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주파수가 맞다. 튜닝이라고 하나?
이 책의 내용은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생활형 또는 생계형 에피소드이다. 3대가 같이 사는 집안의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인 대한민국40대 저자가 느끼는 인생의 무게와 바람잘 날 없는 대가족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왜일까? 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일상과 저자의 일상이 오버랩됨을 느꼈다. 심지어 동질감까지... 저자가 떠들고, 웃고, 우는 주파수가 나의 주파수대와 맞아 떨어지는 것인가?
생계형 일상 에피소드의 탄생
땡큐패밀리에는 3대에 걸친 3쌍의 남녀가 출연한다.아버지 83세로 막걸리를 즐기시고 동네 어르신들의 군기반장이다. 어머니 75세로 생활속의 욕을 아주 감칠맛나게 하신다. 저자 43세로 5대 독자이면서 그냥 평범한 셀러리맨, 아고라에 글을 올려 땡큐패밀리라는 책까지 발간하게 되었다. 아내 43세로 저자와 동갑내기이다. 순진하면서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평범한 주부이다. 아들 17세이고 시크하고 엉뚱한 면이 있는 그리고 아직 철들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6대 독자이다. 딸 15세로 착하고 순진하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딱 그 나이에 맞는 소녀이다.
여기에 나오는 6명의 캐릭터들은 때론 막장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큼 서로 지지고 볶지만 적들이 아니라 가족이다.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들…
때론 찌질하게 때론 감동적이게
83세의 할아버지 연금이 자신의 용돈보다 많다며 막걸리를 얻어먹는 아들, 딸을 핑계로 자신의 패딩을 구입하는 아내, 시도 때도 없이 엉뚱한 소리를 하며 부모 속을 뒤집어 놓는 아들, 밖에만 나가면 교복 치마 길이를 줄여 입는 딸. 남편은 몰래 아내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쓰지만 부인은 남편의 빈 지갑이 안쓰러워 몰래 3만원을 넣어주는 그런 모습 가족.다소 찌질하고 구차한 이야기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2013년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의 현실이고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2% 부족하지만 우리집에도 있다
저자는 표면적으로는 아니라고 우기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행복한 가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밉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집에도 이런 일상들은 있다. 비록 부족한 2%가 있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2%를 채워가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일상을 어떻게 포장하는지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왜 꼭 표현을 해야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재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주는 재미는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재미이다. 어찌보면 희노애락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의 또다른 표현이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하루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쇼파나 식탁에 두고 언제든지 읽고 싶은 만큼 읽고 다시 생각나면 편하게 꺼내 읽는 그런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소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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