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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책 읽기 전, 각자의 독서경험을 나누자
과거에 비해 책이 넘쳐나고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책 읽기는 쉬운 활동이 아니다. 책을 읽기 쉽도록 소개해 주고, 더불어 읽고, 읽은 후에는 그 책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책의 진가를 발휘하고, 각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기 전, 각자의 독서경험을 나누자
책 읽기는 단순히 마지막 책장을 덮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책 읽기 전후에 미리 정보를 찾아보거나 저자에 대한 정보들, 책이 쓰인 시기의 시대상, 역사 등을 살펴보면 책 한 권으로 훨씬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책 읽기 전과 책 읽는 중, 책 읽은 다음의 적절한 활동은 독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이다. 만일 여럿이 함께 책 읽기를 한다면, 책 읽기 전에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보면 좋다. 물론 혼자 책을 읽을 때도 다음을 염두에 두면 책 읽기가 즐거워질 것이다
첫째, 책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생각 그물에 정리한다. 둘째, 자신이 읽은 책들의 제목을 적어 본다. 1분 정도의 시간을 정해 몇 권이나 적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생각해 내고, 그 책의 내용과 관련된 어휘들을 정리하고 그 책에 대한 느낌이나 소감을 말해 볼 수 있다. 넷째,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본 경험을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볼 수도 있다.
그다음에는 읽게 될 책의 표지를 보고 내용을 추측해 보면서 책 속의 주인공이나 인물들이 책을 만나고 독서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읽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조성해 둔다. 독서 중 활동으로는 책에 따라 형식과 구성 방식이 각각 다르다는 차이점을 미리 파악하여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이 이야기나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하다.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책이라면 작가가 전하려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읽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실제의 이야기나 상상 속의 이야기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체험하고 겪는 내용을 6하 원칙이나 이야기 구성 단계(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또는 기승전결의 구조에 의해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다. 그것을 어려워한다면. 이야기의 목차를 따라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도록 지도할 수도 있다. 특히 독서 초기 단계의 어린이들은 책의 분량이 많다면 적절히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한다.
50호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은 책읽기의 생활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은 책과 만날 수 있는 독서 환경 어떻게 조성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 하나, 부모가 먼저 읽기. 아이들이 책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부모님들이 먼저 아이들에게 권해줄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읽기가 아이들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은 책을 통해 서로 공유하게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려는 노력이 될 것입니다.
◆ 둘, 집 주변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에 처음에는 부담을 갖는 부모님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아이가 가지고 싶은 책을 모두 사주는 것이 벅찰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는 할 것을 권합니다. 도서관은 무엇보다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놀이 장소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셋, 부모님과 서점에 가기. 부모님은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가는 기회는 아마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한 두 번이 전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서점은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경험은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되고 관심을 갖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넷, 도서 이벤트에 참여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를 내용으로 하는 ‘인형극, 뮤지컬’ 등으로 공연이 있을 때, 혹은 독서캠프나 도서관이 행사 등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됩니다.
◆ 다섯, 우리집 도서 이벤트
- 이들이 좋아하는 구석진 작은 공간, 거실이나 베란다 등에 아주 작은 도서관을 꾸며보세요.
- 식탁이나 거실 바구니에 이 주에 책을 정해두고 관심을 다시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 주제가 있는 이야기 벽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꾸며봅니다.
- 책과 관련해서 부모님의 추억이 있는 곳을 함께 다녀오세요.
49호 '독서이력' 책읽기는 어떻게?
다독이 능사 아니다 생각 나누고 정리하라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주요 평가 지표인 독서 이력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 독서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이젠 ‘책 읽지 말고 공부해라’라는 잔소리도 옛 얘기다. 입시 제도가 급변하면서 책 읽기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독서 이력(履歷)’은 주요 평가 지표로 떠올랐다. 독서 이력은 학생이 어디에 관심을 갖고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알 수 있는 발자취. 진로에 대한 준비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다.
◆ 독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학부모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에 집착하고 학생은 학습만화에 빠져 있거나 특정 분야의 책만 골라 읽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독서 교육 전문가들이 말하는 ‘독서 활동에 있어 범하기 쉬운 오류들’이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입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독서 교육에 애써온 교사들은 사교육에 투자하는 대신 공공`학교 도서관 활용과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등으로 취미로서 독서뿐만 아니라 입시대비까지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유천초교 윤판자(58`여) 교사는 “초등학생은 조금씩이라도 학부모가 책을 직접 읽어주는 것이 흥미를 유도하기에 가장 좋다”며 “권장도서 목록을 찾아 읽을 책을 고르는 것부터 자녀와 함께 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목록은 인터넷 사이트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readread.or.kr)이나 공공`학교 도서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매곡초교 김견숙(30`여) 교사는 “입시를 염두에 둔 책 읽기는 중학교 이후에 하도록 하고 초등학생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은 ‘이것은 내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책을 직접 사보게 하고 작은 공간이라도 자녀만의 서재를 만들어주는 것도 독서 의욕을 북돋우는 방법”이라고 했다. [대구매일신문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

48호 글쓰기 교육이 경쟁력
고등학교 과제도 작문이 대부분
미국 대학 경쟁력의 뿌리도 글쓰기다.

안식년으로 하와이 대학에 온 지 1주일도 안 돼 새삼 깨우치게 된 사실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의 강연회였다.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자기 손으로 임명한 대법원 판사다. 뉴욕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최우수 학생으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다. 그 뒤 2009년 대법원 판사가 되기까지 엘리트 법조인의 길을 걸어왔다.
소토마요르 판사는 강연을 통해 미국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물었다. 소토마요르 판사의 답변은 간결했다. 글쓰기 공부에 더 많이 노력하라고 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토론팀 대표였습니다. 변호사를 하면서 법정 변론도 잘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글입니다. 판사의 마지막 판결은 변호사가 써낸 변론문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린스턴 대학 시절 경험도 얘기했다. 1학년을 지내며 다른 학생들보다 글쓰기 능력이 뒤진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녀가 스스로 내린 처방은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기였다. 2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여름방학을 몽땅 글쓰기 공부에 바쳤다. 철자법과 문법의 허점을 다진 뒤, 자신감이 커졌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다.
이곳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아이를 보면서도 미국 학교가 글쓰기를 강조하는 사실을 절감한다. 둘째아이는 매일 저녁 글쓰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지난 주말 뉴스 가운데, 미국 교육장관이 미국 수능에 선택형 객관식 문제를 출제하지 않도록 연구시키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배정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역시 글쓰기 식 접근이 강화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 현실이 걱정스럽다. 우리의 학교 교육은 논술을 빼면 글쓰기 요소를 찾기 어렵다. 논술도 시험용으로 지나치게 정형화돼 있고, 그나마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 주도한다. 우리도 소토마요르 판사 같은 다양한 분야 지도자들이 글쓰기를 강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 [<세계일보>2010.09.10/이재경 이화여대교수 언론학]
47호 처음에는 독후감을 쓰지 마세요
학급 문고를 만들어 책을 권하면 어린이들 가운데 한 두명이 꼭 질문합니다.
"선생님, 독후감 써야 해요?"
"아니, 독후감 안써도 돼요. 쓸 필요 없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고, 정말인가 의심스런 표정을 짓는 어린이도 있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하옇튼 독후감을 쓰자고 주장하는 어린이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독후감은 물론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책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2-3주 살펴보면서 책을 소개하고, 읽어주면서 학급 어린이들이 책읽기에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학급에 따라서 효과가 빠른 학급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급도 있습니다. 학급 문고를 읽는 어린이가 과반수를 넘어설 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나는 동화책에 관심이 많은데, 여러분이 좀 도와줬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학급 문고를 읽고 그 책이 좋으면 동그라미, 보통이면 세모, 읽기 싫었으면 가위표를 해 주면 다음에 학급문고를 만들 때 도움이 되겠는데 해 주겠습니까?"
대부분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출표(대출과 반납 날짜, 책 이름, 글쓴이, 출판사, 표시할 칸이 있는)를 만들어 도서부가 관리하게 합니다. 그 표를 보고 수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여 대화를 나누면 좋아하고, 열심히 합니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되면 한 단계를 더 높입니다. 역시 어린이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지요. 표시를 잘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그 대가로 한 시간 정도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은 다음에 책 뒤 빈 종이(대개 책마다 뒤 속표지가 한 장씩은 있습니다. 없는 책에는 종이 한 장을 붙여 줍니다.)에 책을 읽은 느낌이나 생각,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 이 책을 읽은 다른 어린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두줄 쓰고, 끝에 이름을 쓰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음 어린이가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이 글을 일게 됩니다. 이렇게 한 장이 다 되면 다른 종이를 더 붙여 줍니다. (이주영 : 서울삼전초등학교 교사)
방학숙제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게 독후감쓰기입니다. 밀린 방학 숙제로 고민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막막하신 부모님께서는 독후감 쓰기 지도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후감을 글로만 쓴다는 생각을 바꾸시면 의외로 재미있는 창의적인 독후감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 쓰는 독후감이 아니라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읽고 난 다음에 감동을 표현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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