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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현재와 미래의 솔로들을 위한 책 <나 혼자서도 잘 산다.> |
| 작성자 |
ilyong4 |
작성일 |
2013년 11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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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log.kyobobook.co.kr/ilyong4/1305294 다른 서점들에선 책이 검색되지 않네요..
나이가 들고,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그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이 자연스러웠고 이러한 흐름에 이견을 제시한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였다. 일련의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다. 아마도 사회가 만들어 놓은 붕어빵과 같은 틀에 맞춰 그냥 그렇게 살았다. 세월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가치관의 변화도 찾아왔다. 기존에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만 않은 것들이 점점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에 동조하여 기존의 틀을 깨고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어쩌면 이러한 일탈들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그 사회의 문화나 관습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보면 이 책은 대한민국 싱글의, 싱글을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은 사회전반에 걸친 것들이다. 성에 대한 개념부터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 현재 사회의 문제점, 홀로 사는 사람들에 관한 다양한 것들까지. 어찌보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사회를 이야기한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사회 통념적인 수준 이상으로 생각해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결혼이라는 것의 현실을 리얼하고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고도의 압축성장을 경험한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가치관의 혼란일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유교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는 세대와 서구적인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세대들이 공존하면서 다양한 문화적인 상충이나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이 결혼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성공한 남자란 아내가 쓰는 돈보다 더 많이 버는 남자. 성공한 그런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p189
저자는 학자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하나의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받았고 반복되는 이야기들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현상들에 대한 통계 수치들이 많이 인용되어 있지만 수치에 대한 신뢰성에 약간의 의문부호가 달린다. 하지만 수치들이 정확하다면 어디서 이런 자료들까지 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중간 중간에 싱글들이 기고한 형태로 여러 편의 글들이 소개된다. 정말 이런 이야기들을 보냈을까?할 정도로 생생하고 솔직한 모습들이 그려져 있어 다소 놀랍기도 하다.
나는 결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독신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지만 책을 덮고는 다소 머리가 복잡해졌다. 서구사회를 위시한 많은 사회에서 빈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세대간 부의 단절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은 다소 암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이라는 것도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변해버릴 것 같은 팍팍한 미래가 걱정된다. 이 책은 가족관계 특히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다양한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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