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최철규 지음/ 리더스북/ 300쪽/ 13,500원)

과거 어느 정도의 예금만으로도 안정된 이자 수입이 보장되었던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와 동시에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우리 사회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중산층 대다수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안정된 노후를 위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매일같이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이종환 부회장과 현대증권의 최철규 상무가 공동으로 저술한 ‘금융 재테크’는 다양한 재테크 수단들 중에서도 특히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칙과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다. “재테크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를 원하지만 현재 시중은행의 금리가 대체로 4∼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연 10%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의 수익률은 주식시장에서 단 하루만에 올릴 수도 있지만 리스크와 수익성의 양면을 고려하여 매년 10%씩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복리의 마법에 의해 안정된 노후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처럼 연간 10% 정도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평생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며 국민연금, 장기주택마련저축, 청약통장, 연금보험 등이 평생 재테크를 위한 든든한 기초가 된다고 강조한다. “국민연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예상투자수익률은 연간 8% 이상이며 또한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최상급의 재테크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금융상품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시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시장의 구조와 금융 상품의 종류와 특성,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금리들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금융상품들의 중심에 있는 주식과 파생상품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주식투자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10년 재테크의 성패는 주식투자의 성패로 판가름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의 운용 메커니즘을 정확한 주가 분석을 통한 투자를 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투자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바로 금리의 변동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는 곧 기업을 사는 것이다’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개별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는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여 좋은 성과를 내기가 어려우므로 전문가들이 운용해주는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권한다. “펀드 투자도 그냥 무조건 전문가들에게 맡긴다는 식으로 하면 절대로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누가 운용하는가, 누가 잘 운용하는가, 어디서 가입하며 비용은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저자들은 이 책의 핵심 내용들을 정리하여 평생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재테크 실전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투자금액, 목표 수익률,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는 평생 살 집을 고르듯이 너무 여러 종목에 손대지 말고 3∼4 종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펀드는 오래 만날 친구를 고르듯이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간 큰 성과가 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