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왕이 자기 나라의 모든 의사들을 모아 놓고는 명령했다.
"사람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모든 지식들을 책 한 권에 모아보도록 하여라."

의사들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는 제목으로 1만 페이지가 넘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여 왕에게 가져왔다. 그런데 왕은 이 많은 분량을 언제 다 읽느냐고 하면서 좀 요약해서 가져오라고 했다.

의사들이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서 1천 페이지 짜리 책으로 만들어 왔더니 왕은 여전히 많다고 불평을 했다.
이런 식으로 1백 페이지, 열 페이지, 결국 한 페이지 책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한 쪽 짜리 책을 만들어 바친 의사들에게 왕이 또 말했다.
"한 페이지도 많다. 한 줄로 줄여라."

의사들은 하는 수 없이 수십 일의 토론 끝에 한 문장의 책을 완성하여 왕에게 가져 왔다.
왕이 그제야 흡족하여 그 한 줄 짜리 책을 펼쳤더니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