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전문성이 회사 경쟁력”

[기자협회보 2006-05-03 18:10]


기자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사별로 ‘기자 재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매체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기자 개개인의 전문성이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나서고 있는 것.

특히 ‘매머드형 교육’에서 자발적인 소규모 연구모임으로 재교육 시스템이 재편되고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는 ‘연구하는 기자, 공부하는 사원’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부터 사내 재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아는 ‘동아 저널리즘스쿨’을 비롯해 ‘동아칼럼니스트 아카데미’, ‘수요교양 강좌’, ‘사내 학습조직’ ‘프리데스크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자들의 직무와 관련해 저널리즘스쿨과 칼럼니스트 아카데미를 운영, 글쓰기 언론법제 칼럼쓰기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10일 개강한 ‘제2기 동아칼럼’아카데미에선 ‘라이팅 코치’방식을 도입해 논설위원 1명이 기자 2명을 직접 교육하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동아는 올해부터 ‘전략적 맞춤형’교육에 초점을 두고 연기금연구회 현실정치연구회 등 13개 사내학습조직에 대한 지원(1회 강사료 20만원 무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 모임의 결과물이 연구, 국내·외 취재, 기획기사, 출판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자회사인 (주)디유넷을 통해 2002년부터 외국어 강좌와 교양·도서요약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월부터 사원 재교육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직무별·직위별로 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

직무별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저널리즘스쿨을 비롯해 수습기자 멘토과정, 전문분야 현장연수, 마케팅 스쿨 등이 있으며 직위별론 리더십 과정, 대학원 전문 과정 등이 마련됐다.

이 밖에 온라인 교육과정인 홈스쿨과 P.C활용능력과정, 사내 어학과정, 해외연수 보고회 등이 있다.

이 중 사내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11명 안팎으로 구성된 자율적인 사내 연구모임에 대해선 1회당 최고 30만원까지 연4회 실비로 지원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예전에 있었던 ‘사내대학’이 기자들의 참여도가 떨어졌다는 점에 착안, 해외기획 연수나 사내포럼 등 자발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 교육방향을 맞출 예정이다.

중앙은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중앙일보 중국연구회’와 같은 자발적인 연구모임에 대해 강사료를 포함해 자료 수집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겨레도 체계적인 기자 재교육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겨레는 우선 교육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써 6~8명으로 이뤄진 ‘소그룹 학습팀’이 만들어질 경우 강사 초빙비를 뿐 아니라 참여 기자들에게 야근비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대 허행량 교수(신문방송학과)는 “IMF사태나 황우석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는 듯이 기자의 전문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있다”고 규정한 뒤 “이는 기자의 전문성 부재뿐 아니라 기자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이에 상응하는 대우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 < kimcn@journalis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