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이재규 지음/사과나무) 중에서

농업사회에서는 농사꾼이 땅을 일구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토지와 노동을 농업사회의 주요 생산요소라고 하는 것이지요. 농업관련기술은 대략 50년마다 2배씩 증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15세쯤부터 아버지 따라 농사짓기 시작한 젊은이가 5년 후 스무 살쯤 되면 거의 완벽한 농사꾼이 되었고, 그 후로는 그때 배운 농사기술로 평생 먹고 살았습니다.

농업사회가 끝나고 산업사회가 시작되면서 소위 농사꾼들은 대부분 공장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노동자는 대체로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화이트 칼라" 즉, 사무직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 칼라" 즉, 현장 노무직입니다. 화이트 칼라든, 블루 칼라든 산업사회 근로자는 주어진 업무를 위에서 시키는 대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기술의 내용연수는 농업사회보다는 훨씬 짧아서 대체로 3∼5년이면 새로운 기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산업사회는 한번 배운 기술로 평생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3∼5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미국 켈로그재단에 따르면, 2010년경 지식사회가 보편화되면 지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대략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일정 시점에 아무리 많은 지식을 머리에 담아두고 있다 해도 2∼3개월 뒤에는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지식이 빨리 변하는 시대, 지식을 이용하여 생산을 하는 시대, 근로자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까요? 다시 말해, 한번 배운 기술로 평생 먹고사는 농업사회, 그리고 3∼5년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산업사회가 아니라, 자고 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 그리고 정보가 등장하는 지식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있어야 할까요?

그것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의 지식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지식수집 능력입니다. 둘째, 기존의 지식과 기존의 지식,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응용하여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지식가공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배우는 학습능력입니다.

『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이재규 지음/사과나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