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제패한 하이얼의 비밀』
장다평 지음/ 스페이스

지난 5월 중국 가전 1위 기업인 하이얼 그룹의 장루이민 회장이 중국 기업경영 분야의 최고 영예인 "위안바오화 기업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루이민 회장은 혁신적인 경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던 하이얼그룹을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철학과 지혜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일본의 한 신문은 “미국에는 잭 웰치와 빌 게이츠가 있고, 일본에는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있다면 중국에는 장루이민이 있다.”고 평했다.

중국의 인사관리 전문가인 장다펑이 저술한 『세계를 제패한 하이얼의 비밀』은 하이얼을 "글로벌 백색 가전 브랜드 1위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루이민 회장이 보여준 혁신적인 경영기법과 그가 일생에 걸쳐 완성한 경영의 지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년 넘게 하이얼을 이끌어오고 있는 장루이민의 혁신 경영, 그 바탕에는 사람이 있었다. 장루이민은 무엇보다도 인재를 중요시했고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그는 하이얼의 8만 직원을 2000개의 "자주경영 그룹"으로 만들어 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 안에서 상사의 지시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그는 사람을 존중했다. 하이얼은 지난 몇 년간 적자 기업 18곳을 합병해 모두 흑자로 바꿔놓았다. 이것은 그가 직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고 그들을 감동시킨 결과물이었다.

흔히들 중국 제품하면 저가 상품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제품이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을 경우 대다수의 기업들은 가격을 인하한다. 그러나 하이얼은 가격 인하가 아니라 혁신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장악했다. ‘고구마를 씻는 세탁기’는 하이얼의 이러한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하이얼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둘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나 자신의 혁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셋째, 제품이 아닌 신용을 판다. 넷째, 고객은 언제나 옳다. 고객의 욕구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다. 다섯째, 우선 사람을 선택하고 다음에 제품을 선택한다. 여섯째, 불량품을 없앤다. 이상 6가지, 즉 최고와 혁신, 신용, 고객, 소양, 품질이 바로 하이얼의 성공 비결이고 그 중심에는 장루이민이 있다.

오늘날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위험의 연속이다. 장루이민은 ‘지금의 하이얼과 파산 사이의 거리는 단 하루’라고 말한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루이민은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일깨우고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한다. 어떤 기업도 생존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오늘날 우리 기업의 리더들이 이 책을 통해 장루이민의 경영철학과 지혜를 배우고, 실제로 경영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나가길 소망한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ceo@bookcosm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