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도전 지구탐험대'는 세계 각국의 오지를 다니며 체험을
담는 프로인데, 타 방송사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로
맞불을 놓으려 그동안 여러 번 시도를 했다.
한번은 타 방송사 제작진이 '도전 지구탐험대'가 가봤으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할 아프리카의 오지 한 곳을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 타고
대륙 깊숙이 들어가 며칠 만에 도착한 일이 있었다.
기진맥지한 그들은 마을에 착하자마자 충격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다.
나체로 살고 있어야 할 원주민들이 '도전 지구탐험대' 기념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타 방송사 제작진은 그곳에서의 촬영을 포기하고
아마존 밀림 깊숙이 들어갔다.

"여긴 정말 '도전 지구탐험대'가 못 온 곳이군."

제작진들은 나체로 다니는 원주민들의 모습에 흡족해 하며
그곳에서의 촬영을 고생한 끝에 마치고는 돌아가려는데
한 원주민이 작별의 선물로 볼펜 한 자루를 줬다.
볼펜을 받은 제작진은 까무라치고 말았다.
볼펜에 '도전 지구탐험대' 로고가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출처 : 웃음과 유머, 그 비밀의 문을 열다 / OPI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