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안병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등에서 근무했다. 귀국하여 현대자동차 그룹에 입사하여 연료전지개발실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이후 현대모비스에서 전동화 Business Unit의 본부장으로 근무하였다. 2022년, 60세에 미국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스텔란티스에 배터리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합류하여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Big3의 부사장 직급에 올랐다. 현재 전동화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수석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 《가자, 미국유학》, 《당신의 직장은 행복한가》, 《거인의 어깨》가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서나 글쓰기, 주변 인물들로부터 습득하고 체득한 리더십의 교훈이 하나의 큰 줄기이고, 또 하나는 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새로운 직장을 찾아가 도전하면서 겪은 ‘나만의 이야기’이다. 스텔란티스라는 글로벌 기업의 문화와 이곳에서 내가 추구하는 리더십의 작은 열매를 함께 소개한다.
불확실성이 증대해가는 사회 안에서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체험적으로 깨닫기에는 우리가 속한 공간이 좁고 투자할 만한 시간은 짧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독서이다. 그래서 나는 후배들에게 늘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적어도 리더의 위치에 오르려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은 책이라고 할 만한 서적이 몇 권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을 통해 얻는 많은 지혜들, 그중에서도 위대한 사상가들의 가르침을 접하며 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를 깨달으면서 체득하는 ‘겸손’은 누구에게나 큰 자산이 된다.
책 읽기가 중요한 만큼 글쓰기의 역할도 중요하다. 좋은 글은 여러 번을 다듬어서 만들어진다. 그 과정 속에서 내 생각이 다듬어지고 언어도 다듬어진다. 그래서 리더의 언어는 글을 통해 몇 번씩 정제되어 나올 때 기품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내가 쓴 글이 어딘가에 남을 거라는 부담은 한 글자 한 글자에 책임을 다하게 만든다.
그러나 내 부족한 깨달음과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히 독서나 글쓰기와 같은 방법론적인 교훈이 아니다. 모든 리더들이 마음속에 품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 바로 ‘언제까지 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리더는 사람을 발굴해서 키우고 중요한 위치에 앉히는 역할을 감당한다. 그러나 결국 그 자신도 언젠가는 물러나야 할 사람임을 잊거나 애써 무시한다면, 그 부작용은 적지 않다. 박수 칠 때 떠나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다.
리더십의 과정은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올라가는가’ 이상으로 ‘언제 어떻게 내려올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런 시간의 프레임을 인식할 때 리더십은 건강하게 발휘되고 이양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되새겨보며 리더십의 종착점이 결국은 ‘스테핑 다운(Stepping Down)’ 즉 ‘내려놓음’이라는 사실을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리더십에 오르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이상으로 내려놓음은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최선을 다해 정상에 도달한 모습만이 멋진 리더의 모습이 아니다. 후배들에게 미래를 맡기고 당당하게 퇴장할 수 있는 선배의 발걸음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거인의 모습이다. 도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다시 찾아온다.
여러분은 어떤 리더가 되길 되길 원하는가? 그리고 리더로서 여러분이 꿈꾸는 조직은 어떤 모습인가? 내려놓음으로써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견해 보자.
▣ 차례 프롤로그: 리더로서 여러분의 삶은 무엇을 남기고자 하나요?
Chapter 1: 문학을 통해 배우는 교훈 Chapter 2: 역사를 통해 배우는 교훈 Chapter 3: 인물들로부터 배우는 교훈 Chapter 4: 주변을 통해 배우는 교훈 Chapter 5: 내가 꿈꾸는 조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