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자 강준만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MBC 라디오 PD,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미국 조지아대 신문방송학 석사, 위스콘신대 신문방송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5년『김대중 죽이기』로 한국 사회에 도발적 문제제기를 한 이후, 1997년부터는 1인 저널룩「인물과 사상」을 창간, 직무유기와 위선으로 가득찬 지적 풍토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김대중 죽이기』『전라도 죽이기』『우리 대중문화 길찾기』『서울대의 나라』등이 있다.
▣ Short Summary '권력 변환(power transformation)'은 '권력 이동(power shift)'을 포함하여 권력의 성격 변화까지 담고 있는 말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이 '정치권력'에서 '언론권력'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두 권력의 성격은 물론 상호 관계까지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정치권력'은 여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었으며, '언론권력'은 '정치권력'의 종속에서 통제로 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정치가 여론정치로 이행되었으며, 언론이 여론의 생산자로서 그 기능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117년 간에 걸친 한국 언론의 역사는 이를 웅변해주고 있다.
근대 신문은 개화의 도구로 도입되었고, 이러한 신문 탄생 배경이 '도구적 언론관'의 출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일제 치하의 신문은 '문화통치'라고 하는 제한된 틀 안에서 언론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미 군정 치하는 극심한 이데올로기 갈등의 시대였고, 신문은 이념과 정파를 내세우면서 각자 대변하는 정치 세력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신문은 좌우 이념 대결 시대를 끝내고, 여당지와 야당지로 나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5.16 쿠데타는 언론권력을 정치권력에 완전히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고, 군사정권 치하에서 언론은 권위주의적 통치와 경제개발을 위한 도구로서의 의미만 갖게 되었다. 10.26 사태 이후 등장한 신군부는 쿠데타의 정당화를 위해 언론통제와 탄압을 넘어,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여론 조작에 임하였다. 이제 우리 언론이 언론 자유를 누리게 된 건 10여 년밖에 되질 않는다. 한국 언론은 권력의 통제와 탄압에 나름대로의 생존술을 갖게 되었으며, 오늘날 그 성격을 규정하는 제1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 언론과 관련하여 '권력 변환'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 차 례 제1장 개화기의 언론 1(1883∼1910) 제2장 개화기의 언론 2(1896∼1898) 제3장 개화기의 언론 3 (1898∼1910) 제4장 일제하의 언론 1(1910∼1945) 제5장 일제하의 언론 2(1920∼1929) 제6장 일제하의 언론 3(1929∼1945) 제7장 미 군정하의 언론(1945∼1948) 제8장 이승만 정권하의 언론(1948∼1960) 제9장 장면 정권하의 언론(1960∼1961) 제10장 박정희 정권하의 언론 1(1961∼1979) 제11장 박정희 정권하의 언론 2(1967-1972) 제12장 박정희 정권하의 언론 3(1972∼1979) 제13장 전두환 정권하의 언론(1979∼1987) 제14장 노태우 정권하의 언론(1987∼1993) 제15장 김영삼 정권하의 언론(1993∼1998) 제16장 김대중 정권하의 언론(1998∼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