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나리히코 지음 / 강동완 옮김 행복한책읽기 / 2005년 3월 / 390쪽 / 13,000원
▣ 저자 이토 나리히코 1931년 이시가와 현 출생. 동경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국제관계론, 사회운동·사상사 전공. 현재 주오대학 명예교수, 문예평론가, 로자 룩셈부르크 국제협회 대표. 원래 독일문학을 전공한 학자이지만 국제 관계와 사상사, 사회운동에도 매우 해박한 석학이다.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사회 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백낙청, 리영희, 강만길, 황석영 등의 지식인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 때나 송두율 교수의 석방에 관련된 탄원 서명에도 직접 나섰던,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저서로『'근대문학파'론』『전후문학을 읽다』『반핵메시지』『어둠을 키우는 빛』『군 대가 없는 세계로』『로자 룩셈부르크의 세계』『군대로 평화가 구축되는가』『시평으로서의 문학』 이 있고, 역서로는 『러시아혁명론』『요기헤스로의 편지』등이 있다.
▣ 역자 강동완 와세다 대학 대학원 국제정보통신학 박사과정. '원코리아'운영자. KBS, EBS 일본 통신원. ▣ Short Summary 최근 일본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영유권 문제와 식민통치역사를 왜곡함으로써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한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저항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일본의 과거 식민통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일본과 주변국 사이에는 항상 갈등이 계속될 것이고, 이것은 바로 동북아 평화공존질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 헌법 제9조의 평화조항은 일본의 식민역사 인식의 수준과 동북아 평화질서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이다. 그래서 일본이 평화헌법 제9조를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고 실천하느냐하는 것이 동북아 주변국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 책은 원제목 『일본 헌법 제9조 이야기』에 붙어 있는 '전쟁과 군대가 없는 세계로'란 부제가 말해주듯이,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알려진 일본헌법 제9조의 위기를 간파하여, 일본과 세계가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고 평화롭게 상생할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일본 헌법 제9조의 성립 배경, 특징, 존재의 당위성 등을 역사적으로 밝혀보고, 오늘날 일본 극우·보수세력의 반동화 추세를 극명하게 해부해 놓았다. 거기에 이해력을 높여 주기 위하여 일본의 근현대사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의 격랑과 세계의 세력 판도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현재적 분석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에 역행하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그것과 연계된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 근성의 재발을 저지하고자 하는 저자의 진보적 정론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차례 프롤로그 - 베스트팔렌 평화조약으로부터 350년
제1장 일본 헌법 제9조는 무엇인가? 역사산책1 - 신헌법의 시발점 포츠담선언
제2장 제9조는 어디에서 왔는가? 역사산책2 - "맥아더 기념비보다는 제9조 기념비를"
제3장 미국의 평화운동, 파리부전조약과 헌법 제9조 역사산책3 - 파리부전조약과 중·일 전쟁
제4장 일본 근대사 속의 헌법 제9조 - ①민권과 국권의 충돌 역사산책4 - 일본 지폐 속의 인물들
제5장 일본 근대사 속의 헌법 제9조 - ②소국 일본인가? 대일본제국인가? 역사산책5 - 조선의 3·1 독립운동과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