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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12:0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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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종철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출판년도 : 2010년 08월
분야 : 건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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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가져다준 행복
저자 : 김종철 /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양념은 약이다
저자 : 박찬영 / 출판사 : 국일미디어
세로토닌의 비밀
저자 : 캐롤 하트 / 출판사 :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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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8월 / 284쪽 / 10,000원
▣ 저자 김종철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 언론 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mbn기자이자 앵커로 <뉴스M>을 진행했다. 큐릭스와 티브로드에서 시사경제 프로그램 <김종철의 경제이야기>를 맡기도 했다. 현재 mbn에서 사회1부 차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씽아의 생생 경제탐험』이 있다.
▣ Short Summary
나는 종합뉴스 케이블채널인 mbn에서 기자이자 앵커이며, 다른 방송국에서도 경제와 관련된 얘기를 전하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다.
2009년 11월 어느 목요일 저녁, 평소처럼 1주일에 한 번 티브로드 방송국에서 하는 <김종철의 경제이야기>를 녹화하러 가기 위해 충무로 전철역에 내려섰다. 대다수 사람들의 습관적인 모습이 그러하듯 무심코 핸드폰에 손길이 갔다. 문자메시지를 검색하던 중 발견한 글귀는 회사 옆 J병원에서 보내온 내용이었다. '김종철님, 시간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해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을 며칠 전에 받았고, 평소에도 문자메시지를 접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쳤다. 그런데 웬일인지 리콜 전화를 하고 싶다. 이윽고 통화를 시도했다. "mbn에 근무하는 김종철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네? 위에 종양이 발견됐어요?", "아니, 내 나이가 몇 살인데, 암이라니요…? 매년 검사를 받아왔고, 올 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위에 염증만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몇 개월 만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이윽고 담당간호사와의 전화가 끊어졌고, 나는 혼란에 빠졌다. 아직 젊고, 아이들도 어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암은 순전히 남의 일인 줄 알았고 가족 중에 암 환자도 없었는데 내가 너무 암에 대해서 몰랐나? 갑자기 목소리에 힘이 풀리면서 아주 짧은 시간에 죽음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앞길이 막막해졌다.
하루 방송을 마치면 쏠쏠하게 출연료가 쌓이는 기쁨을 만끽했던 나는 그날따라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못한 채 녹화를 끝냈다. 그런데 방송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유독 겸손해지고 몸을 낮추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회사로 돌아왔다. 지난 시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과거 같으면 스트레스로 다가올 일도 마음 한 켠에 있는 넉넉함으로 소화한다. 비움을 배워서일까?
집에 오래있어서 회사 생활이 낯설 것 같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모든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주변 시선은 보다 온정적이다. 컴백한 사람을 안쓰러워하고 일을 분담해주려는 배려도 정겹다. 오랜만에 취재하던 출입처에 갔더니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일부 동료들도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책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판정받고 뒤늦게 깨달은 인생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다. 아프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글로도 표현하기 어려웠을 사연들이다. 여기에 담긴 내용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솔직함으로 그려냈다. 진실하면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소시민적 삶이 좋다. 평범, 소탈, 정, 나눔을 공유하고 싶다. 결고 튀거나 내세우지 않는 삶! 자연과 함께하면 더욱 좋으리라.
▣ 차례
프롤로그
1부
암에 대한 무지, 헛똑똑이 기자들 / 병원 24시
방귀의 재발견 / 정말 의사가 부러울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 / 낙엽의 의미
봄꽃의 향연 / 눈물의 희열… 때론 마음껏 흘리고 싶다
부부 / 어린이 책 다시 보기 / 사부모곡 / 친구의 늦둥이 딸
목사님 / 호흡 / 청년에 고(告)함 / 인생은 미완성
2부
처제와 오랜 통화를 했다 / 엄마는 수학선생, 아빠는 영어교사
자만심이 화(禍)를 낳는다 / 단란한 가정이란? / 고모의 전화 / 야속한 봄비
양보의 미덕 /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 / 돌나물 캐는 재미 /
로봇형 인간을 권하는 사회 / 믿음이와 흰둥이 / 동소문동 616번지
중고 소파 / 과잉대응 신드롬
3부
이모가 보낸 묵은지 / 혜화동 가는 길
도깨비 축구팀 / 딱지치기
사뿐사뿐! 조심조심! / 실업자가 된 기분 / 바람직한 앵커상 / 기자생활 훔쳐보기
생방송을 해부한다 / 하드통, 저금통에 왜 손댔을까?
작은 행복 /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초등학교 운동회 / 얄궂은 운명의 장난 / 법대 출신 요리사
그냥 그렇게 / 칼 짬 / 무덤에 대한 단상
4부
세대 공감 / 고마운 사람들 / 일촌지간 / 고모부 칠순잔치
아이들에 고개 숙인 정치인 / 신음하는 아스팔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 도시의 7일장
제사 / 모든 길에는 지혜가 숨쉰다 / 함박웃음
점, 여드름, 흉터, 주름살 /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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