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자 최봉기 미국 서든 침례신학대학원(Ph. D.)을 졸업하였고, 20여년 간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기독교 윤리학)를 역임하였다. 현재 워싱턴 평화교회를 창립하여 목회자로 섬기고 있으며, 또한 평화주의 영성운동의 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이스턴 메노나이트대학에서 '분쟁해결 프로그램' 과정을 새로이 공부하고 있다. 워싱턴 D.C. 지역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위한 한국어 라디오 방송 <평화의 초대>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포함한 기독교 영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복음서를 가지고 영적 독서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깊은 영성으로 나아가는 길』 외에 여러 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초대: 하나님의 숨결이 맞닿은 기도의 자리』가 있고,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어 기독교 영성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이클 몰리노스의 『영성깊은 그리스도인』의 출판에도 직접 기여한 바 있다.
▣ Short Summary (프롤로그로 대신합니다) 마치 밭에 감추어 놓은 보화를 발견하고 그 밭을 사기 위하여 자기 소유를 다 팔았던 농부와 같이 제가 학자와 교수로서의 평생 경력을 접어두고 목회지로 훌쩍 떠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어느 새벽기도 중에 나를 찾아오신, 그분 곧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했기에 미국 생활을 동경하거나 가슴 설레는 기대를 갖기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앞섰고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꼭 광야에 접어드는 길목 같아서 여간 망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저를 이곳으로 내몰았습니다. 저의 의지를 포기하고 체념한 채 그분에게 전적으로 복종하기로 작정하고 모든 것을 정리했을 때는 말로만 듣던 사막의 영성을 기대하는 것만이 저의 버팀목이었습니다.
현대 문명의 한복판에서 사막의 영성이란 단순한 삶을 통한 보다 깊은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광기의 시대라고까지 하는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나님께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인간의 깊은 내면으로의 영적 여행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기도야말로 그러한 영적 갈망을 느끼는 영혼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통로라는 것도 확실하게 경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결국 깊은 영성이란 깊은 기도의 영성이고 이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풍부하며, 그것을 수확하기 위하여 찾아 들어가야 할 뿌리가 깊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고백이 온전하게 이루어졌다면 그 끝은 침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듣기 위해서, 그리고 또 다시 기도하기 위해서도 그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차 례 프롤로그 1. 깊은 만남을 향한 갈망(첫 번째 고백에서 열 번째 고백까지) 2. 나를 비우는 영혼의 언어(열한 번째 고백에서 열아홉 번째 고백까지) 3. 영혼이 머무르는 사랑의 처소(스무 번째 고백에서 서른한 번째 고백까지) 4. 어두움 가운데 임하는 희망의 빛(서른두 번째 고백에서 마흔여섯 번째 고백까지) 5. 하나님의 존재 중심에 이르는 기도(마흔일곱 번째 고백에서 쉰세 번째 고백까지)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