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인 김 부장은 직원들의 꼬투리를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심술쟁이였다.

어느 날 머리모양을 자주 바꾸고 무스를 늘
사용하는 젊은 직원이 그의 표적이 되었다.

"자네는 머리에다 끊임없이 돈울 투자하는구먼.
그러다가는 융자를 받아야 할 지도 모르겠네 그려."
하며 부장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젊은 직원이 태연하게 대꾸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장님께서 머리에 투자하지 않으시고
모아둔 돈을 제게 주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