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트를 통한 '도서요약본' 서비스가 인기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시
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도서요약 서비스는 주관이 개입된 서평과 달리 책
내용을 충실히 요약한 것이기 때문에 다량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 임원이나 일반 직
장인,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북코스모스는 지난해 7월부터 책 내용을 20분의 1로 압축해주는 요약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기업체의 부장급 간부, 컨설턴트 등 책 읽기에 관심있는 일반인 20여명이 직접
책을 읽고 요약본을 제작하면 내부 전문인력이 편집한 뒤 사이트에 올린다. 서비스 대상은
경제경영, 인문교양, 문학, 해외서적 등 전 분야 도서다. 현재 900여권의 도서 요약본이 사이
트에 올려져 있다.

최종옥 사장은 "요약본은 본문에 충실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사례 위주로 정리하는 것을 원
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주로 연간계약을 맺은 기업 회원이 많으며 일반회원은 교수, 직장
인에서부터 주부, 고등학생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기업회원의 경우 1년에 2백만원이면 전
직원이 모든 요약본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권당 5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요
약본을 본 뒤 바로 인터넷 서점 예스24로 접속,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네오넷코리아는 해외서적으로 특화, 요약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스위스의 도서
요약서비스 사이트들과 제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신간서적의 요약본을 제공한
다. 직접 요약하는 것은 아니고 해외 요약본을 번역하는 수준이다. 서비스 분야는 경제경영
관련 서적으로 매니지먼트, 경영전략, 세일즈, 마케팅, 성공스토리, e비즈니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년에 5만원이면 모든 도서요약본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1만5천원을 더 내면 매주
추가되는 신간도서 2권의 요약본을 우편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300여권의 요약본이
서비스 중이다.

이밖에 예스24, 와우북, 알라딘 등 인터넷 사점들은 소비자의 책 구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평을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 이상주 기자(경향신문 200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