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과연 어떤 책이 나에게 맞을까. 어떤 책을 읽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책 선택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했다.

읽고 싶은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제공해 주는 북코스모스(www.bookcosmos.com)가 바로 화제의 사이트. 연구원, 컨설턴트, 기업체 교육 담당자, 번역작가 등 20여 명의 집필진이 한 달에 40여 권씩 국내외 신간 도서를 선별, 요약본을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독자를 위해 매달 ‘북코스모스(Book Cosmos)’란 잡지도 발행하고 있다. 가입비는 북코스모스 잡지를 포함해 1개월에 1만원, 1년에 7만원이다. 최종욱 북코스모스 사장은 “처음엔 책 안 팔린다고 출판사들과 서점들의 반대가 심해 출판사에 책 좀 보내 달라고 사정했는데 이젠 직접 들고와서 실어 달라고 사정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개인회원이 12만명, 기업회원도 대한항공·포철·하나은행· 한미은행·기아자동차·LG화재 등 1백여 곳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8억원, 올해는 15억원 매출에 8억원 흑자를 기대할 정도로 쾌속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목표도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가 즐겁게 함께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겁니다.” 한국외대 경제학과,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회사설립 이전 대한항공 국제 금융팀(12년), 코카콜라 자금부(3년)에서 자금 및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 이종화 기자 (macguf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