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곱 살이었을 때, 우리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빠는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어느 날 돌연 사라졌다.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나는 실제로 아빠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발견은 내게 새로운 고통과 질문들을 안겨 주었다. 그것은 내 잘못이었는가? 아빠는 삶을
지속할 정도로 나를 사랑하지는 않았는가? 엄마는 재혼했고, 처음에는 아버지를 갖게 될 또
다른 기회처럼 보였지만, 곧 불쾌했다. 새 아빠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나서 떠나 버렸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들 속에서,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계셨다. 시편은 우리에게 그분이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말한다. 나는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 품에서 치유를 받았다.
이 치유가 일어난 것은 예배를 드리던 때였다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가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과거의 고통스런 상처들을 제거하고 계셨다는 것을 안다. 나는 치유받으러 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으셨기 때문에 갔다. 나는 그 자리에 있는 동안 내내
그분에게서 무언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은 그분의 자비하심으로
나에 대한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다! 나는 주님의 임재 앞에서 변화된 존재로서 찬양 예배자
가 되었다.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자신과 가까운 만남을 가지길 원하신다고 말한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요한계시록 3:20). 여기서 '먹는다'는
단어의 원뜻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함께 모여 앉아 서로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 저녁 식사를
의미한다. 이런 식사를 하는 이유는 교제이지 단순히 음식이 아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나로 너의 삶에 더 깊이 들어가게 해라. 나는 너에게 가서 너와 함께 먹고
너와 가까워지기를 원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신 초대는 확실히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신비이다. 나는 이 땅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은하계의 별들은 어디까지 가득 차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을 때의 황홀함보다는
그 우주를 창조하신 전능한 하나님이 자신과 친해지도록 나를 초대하셨고, 하나님의 아들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이 신비에
훨씬 더 매료된다. 윌리암 바클레이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예수님의 손은 하늘을 지탱할
만큼 강하고, 우리의 눈물을 씻어 주실 만큼 부드럽다."


-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매트 레드맨, 죠이선교회출판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