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주몽’의 인기를 타고 출판가에도 ‘주몽’바람이 거세다. 드라마 방영에 맞춰 쏟아져나온 소설들이 드라마의 빠른 인기 상승과 더불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달 집중적으로 발간된 ‘주몽’은 소설류만 10여종에 이르며 어린이 대상의 학습만화도 3~4종이 나왔다. 작가에 따라 조금씩 색깔은 다르지만 고구려의 시조 주몽을 중심으로 한 영웅들의 통쾌한 무용담에 해모수와 금와의 사랑 등을 주요 얼개삼아 또한번 역사소설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파워풀한 영웅, 주몽의 일대기가축구국가 대표팀의 슛처럼 시원한 재미를 전하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이가운데 매달 1권씩 전 5권 출간 예정인 홍석주의 소설 ‘주몽’1권(황금나침반)은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드라마와 소설의 동시 발표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 작품. 최근 출판과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아우르는 대표적 문화현상인 ‘OSMU(원 소스 멀티 유즈)’전략을 출판에 도입한 결과다. 소설 ‘주몽’은 드라마를 공동집필중인 인기 방송작가 최완규, 정형수와 소설가 홍석주의 재능이 한데 결합한 대하소설로 탄탄한 서사와 섬세한 문장, 극적 요소를 두루 버무려 드라마 못지않은 재미와 영웅담의 감동을 전한다.

또 ‘연개소문’의 작가 박혁문이 쓴 소설 ‘주몽’(상하권·늘봄)은 10여년 간의 자료수집과 수많은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역사의 현장 속에 살아 숨쉰 주몽의 생애를 재구성했다. 한민의 ‘주몽’(열매출판사) 역시 역사관련서들을 펴내온 저자가 두 차례 고구려 유적지와 일본 큐슈 지역의 유적지를 답사한뒤 민족적 자긍심을 되찾는데 초점을 두고 써내려갔다. 그런가하면 북한의 유명 역사소설가인 김호성이 1997년에 쓴 처녀작 ‘주몽’(자음과 모음)도 국내 출간됐다. 북한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소설로 절대 군주 주몽의 역동적 기상과 영웅적 면모에 첫 여인 례을나와의 사랑, 국모 ‘소서노’와의 애특한 로맨스 등을 유려하게 버무렸다. 한편 ‘만화로 보는 우리나라 삼한지1-주몽’(애니북스)은 우리 역사 중 가장 극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삼국시대를 그린 학습만화. 1권 주몽편에서는 주몽의 탄생에서 고구려 건국에 이르기까지를 다뤘다. 글 류기운 이수겸 공저, 그림 동네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