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대중의 지혜와 협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기업과 조직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이야기한「위키노믹스」(돈 탭스코트 지음, 윤미나 옮김)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위키피디아'와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말인 '위키노믹스'의 탄생에서부터 응용, 발전에 이르기까지를 풍부한 실제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성 문제를 다룬 다양한 캐리커처 500여 점을 바탕으로,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여성의 성과 결혼, 유행, 패션과 여성, 여성의 직업, 역사적 여성 인물들 등 여성의 사회상을 다루고 있는「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전은경 옮김)가 미래M&B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성이라는 개념을 사회사적으로 이해, 분석하고, 나라와 시대별로 특징적인 캐리커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회고록 『망자의 실종』, 소설인 『메모리 맨』,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사 아피냐네시의 카바레 연대기「카바레」(리사 아피냐네시 지음, 강수정 옮김)가 에코리브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파리의 '검은 고양이'에서 시작하여 풍자와 냉소로 시대의 폭력에 저항했던 독일 바이마르 시대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을 살펴본 다음, 현대의 미국과 영국에 이르기까지 카바레를 두루 순례하고 있습니다.

적과 벗을 구분하기 힘든 난세에 측천무후 아래서 활약했던 악독한 관리 내준신이 지은 『나직경羅織經』(무고한 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기술을 담은 세계 최고의 전문서)을 '중국 고전 베스트셀러 제조기'라 불리는 고적 전문가인 마수취안이 현대 감각에 맞게 새로 풀이한「모략의 즐거움」(마수취안 지음, 이영란 옮김)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당태종에서 옹정제까지, 장량에서 왕안석까지 여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중국사 인물들의 악랄하고도 치밀한 모략의 사례들을 통하여 당신이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냉철하게 대처하는 처세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역사 소설가 로스킹의 르네상스 시대이야기「미켈란젤로와 교황의 천장」(로스 킹 지음, 신영화 옮김)이 은나팔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가 1200평방미터에 달하는 시스티나 예배당 천당을 새로운 프레스코로 채운 4년 4개월간(1508~1512)의 과정을 따라가며 그를 둘러싼 천재적인 예술가들 간의 시기와 갈등, 예술혼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1996년 귀화한 프랑스 노르망디 태생의 한국인 '이다도시'가 지난 15년간의 한국생활에 관해 쓴 에세이「이다도시 한국, 수다로 풀다」(이미지박스刊)도 저자관련 하여 언론의 눈길을 받았습니다. 2006년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된 이 책에는 프랑스인에게 한국이란 나라를 알리고자 하는 지은이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밖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면을 보여주며, 신화와 설화적 상상력으로 작가 특유의 독특한 서사를 밀도 높게 그려낸「반야」(문이당刊),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이 느끼는 무거운 중압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풀어주기 위한 치료제와도 같은 책「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젠북刊),『세계체제』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타인의 지식패러다임의 비판적 전망서「지식의 불확실성」(창비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칼럼니스트 김서령이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덞 여자의 인생 역정을 다룬 책「여자전」(푸른역사刊)이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는 피난길에 아버지와 오빠를 찾아 산에 올랐다가 빨치산이 된 여자, 50년 넘게 남편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종가의 며느리등 파란만장의 인생을 겪어야 했던 이야기들이 애절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이 포함되어 있는 다음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