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깊은 슬픔』,『기차는 7시에 떠나네』의 작가, 신경숙씨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리진」(신경숙 지음)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조선의 궁정에서 프랑스 파리에 샹젤리제에 이르는 광대한 스케일의 여정을 따라가는 한편, 밑바닥 서민층에서 귀족과 왕족, 상인과 지식인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남의 주택 수요를 대체한다는 '분당급 신도시' 거론으로 후보지들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형 김태동 교수와 18여 년간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 김헌동 한국건설정보 대표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김태동, 김헌동 지음)가 궁리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부동산이 국민경제를 뒤흔드는 암적인 존재라고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진단한 다음, 그 대안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성기를 소재로 여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 자유롭고 과감하게 서술한 연구서「버자이너 문화사」(옐토 드렌스 지음, 김명남 옮김)가 동아시아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여성 성기에 대해서 역사적, 해부학적, 인류학적,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이제까지 신비의 베일에 가려졌던 은밀한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독일 최고과학자상인 라이프니츠상을 수상한 작가 디트리히 되르너의 ‘실패학’ 강의서「선택의 논리학」(디트리히 되르너 지음, 이덕임 옮김)이 프로네시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분명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모델을 세워 현실의 구조를 꿰뚫어보고, 관련 정보를 충실히 모아 상황변화와 부작용까지를 예측해, 면밀한 계획을 세워 과감하게 실행할 것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책입니다.

목재조직학 전문가인 박상진 교수가 대장경판에서 떨어져 나온 나뭇조각을 분석하여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팔만대장경판의 비밀을 풀어낸「나무에 새겨진 팔만 대장경의 비밀」(박상진 지음)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팔만대장경판은 팔만 개가 아니다? 한 장의 경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을까? 750년 된 경판이 썩지 않은 비밀은? 팔만대장경판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누구일까?’ 등 기록이 알려주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경영의 귀재 잭 웰치가 대학생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법을 들려주는 책「승자의 조건」(수지 웰치, 잭 웰치 지음, 윤여필 옮김)이 청림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경력, 리더십, 경영원칙과 비즈니스의 실제, 개인 기업, 글로벌 경쟁의 시대, 승리와 실패 등 6가지 주제로 나누어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키드 선장, 블랙비어드, 칼리코 잭과 같은 전설적인 바다 무법자들을 살펴보고, 그들에 관한 낭만적인 전설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와 그들의 보물의 행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낭만적인 무법자 해석」(루비박스刊), 구소련 붕괴 이후 혼란을 겪는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국가의 상황을 모티프 삼아, 삐뚤어진 아메리칸 드림과 정실자본주의, 다문화주의를 풍자한「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탄」(민음사刊), 우리가 지금까지 역사 책을 통해 배운 위인들의 언행이 사실과 다를 수 있고, 따라서 그들에 대한 평가가 180도 달라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한겨레출판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영화배우 김윤진이 국내에서 배우로서의 안전한 미래가 보장된 순간 스스로 '할리우드'라는 목표에 도전,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방송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의 무대를, 그리고 자신의 삶을 확장시키기까지의 도전과 성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해냄刊)가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