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황희,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등 쟁쟁한 조선의 정치가 9인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치가 세종의 모습을 그려낸 책「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박현모 지음)가 푸른역사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공부에 편집증적으로 매달려 있지만 무武에는 무無지한 후보로 본 그의 아버지 태종, 세종의 얼굴에서 보이는 고독과 집현전 학자들에게서 간간히 느끼는 분노를 읽어냈던 수양대군, 중국과 지식 경쟁을 벌이고자 했던 세종의 자존심을 그려낸 정인지, 유감동 사건과 같은 성 스캔들이나 세자빈의 동성애 사건을 난감한 표정으로 대하는 세종의 모습을 묘사한 허조 등 9개의 각기 다른 시선은 세종의 면모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삶을 통해 조선 중기의 모습을 재조명한 책「유성룡」(이덕일 지음)이 역사의아침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역사학자 이덕일이 여러 가지 사료와 유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유성룡을 둘러싼 다양한 의문들을 밝혀내고, 당시의 상황을 함께 짚어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최신 이슈 26가지를 제시하고, 각 주제들을 전문가적 지식과 통찰력으로 분석함으로써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찾는「경제의 최전선을 가다」(BBC 엮음)가 리더스북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Business Insight'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최신 이슈와 트렌드들을 정리해서 보여줌으로써 비즈니스 세계 전반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꿈과 희망으로 세워져 통합과 공존을 지향하는 공동체 마을을 찾아가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몸으로 쓴 에세이「사람에게 가는 길」(김병수 지음)이 마음의숲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3년간 21 나라의 공동체 마을 38곳을 탐방한 저자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 12개 나라의 공동체 마을 19곳을 선정하여 '계획', '교육', '농촌', '명상', '평화'라는 주제에 맞춰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인 안도현씨의 어른을 위한 동화「연어」(안도현 지음)가 100쇄 출간을 눈앞에 두고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1996년 문학동네에서 첫 출간 이후 11년 만에 달성하는 이 책은 연어의 모천회귀를 소재로 삼아 성장의 고통과 사랑의 아픔을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사치와 향락, 승리와 피, 타락으로 점철된 로마 시대의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살다 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막스 갈로가 박진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로 되살려낸「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네로의 비밀, 티투스의 승부수」(예담刊)도 언론의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역사의 승자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바뀌었다는 가정 하에, 서기 14세기부터 21세기까지 7백여 년에 걸친 세계사를 재구성한 대체역사소설「쌀과 소금의 시대」(열림원刊),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부터 시작해서 책의 미국 내 출간 시점인 2006년까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미국 수뇌부 내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을 가감 없이 담고 있는「1퍼센트 독트린」(알마刊), 50년간 어릿광대 노릇을 하며 권력투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가 일인칭 화자가 되어 이야기 하는 소설「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민음사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환경호르몬의 모든 것을 담아 설명한「환경 호르몬의 반격」(아롬미디어刊)이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환경호르몬은 무엇이며 호르몬과 환경 호르몬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등에 관하여 설명한 것으로 환경 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내 가족을 지키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