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경제학” 에서 “조선의 9급 관원들” 까지!

1월은 UBS 투자 은행의 선임 경제 고문으로서 거시 경제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조지 매그너스가 '고령화는 경제 문제'라고 말하며, 인구 고령화가 초래할 거시 경제적 변화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한「고령화 시대의 경제학」(부키刊), 풍부한 자료와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오늘날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소비 시스템 배후에 놓인 경제학적 현실을 생생하게 설명한「식량의 종말」(민음사刊),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엮은 「류사오보 중국을 말하다」(지식갤러리刊), 1970년대 세계 석유파동 이후 정부 규제 옹호 세력인 케인스주의를 밀어내고 세계 경제를 신자유주의로 이끈 시카고학파의 연구 업적과 역사를 낱낱이 해부한「시카고학파」(에버리치홀딩스刊), 등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월은 중앙아메리카의 올메크족에서 시작해 콜럼버스와 아스텍 문명을 거쳐 유럽으로, 전 세계로 널리 퍼진 초콜릿의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는「나쁜 초콜릿」(알마刊), 위키리크스의 초창기 맴버이자 2인자로 활동했던 저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크리크스의 내부 비밀과 실체를 최초로 밝혀낸「위키리크스-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지식갤러리刊)와 독일의 대표적 주간지 "슈피겔"의 두 기자가 밝히는 위키리스트의 모든 것으로 그 어떤 저널리즘에서도 시도한 바 없고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위키리스트와 이 사이트 탄생시킨 기이한 해커, 줄리안 어산지에 대해 이야기한「위키리크스-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21세기북스刊),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곱 명의 젊은 여성 작가가 '비'라는 같은 테마로 쓴 일곱 편의 중ㆍ단편을 엮은 소설집「일곱 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열림원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3월은 한국 여성들은 언제부터, 왜 예쁜 여자가 되는 일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그로 인한 불행감은 어떤 논리로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미인 강박의 문화사 고찰기'「예쁜 여자 만들기」(푸른역사刊), 1965년 GM(제너럴모터스)의 안전 문제를 고발했던 미국 소비자운동의 대부 랄프 네이더가 17명의 입을 빌려 빈곤과 지구온난화 등 지구적 위기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꾸리에刊), 『이코노믹 씽킹』,『승자독식사회』저자 로버트 프랭크의 저서로, 경제학•생물학•진화심리학을 넘나들며 과시적 소비의 본질을 파헤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사치열병」(미지북스刊),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민속학자인 토르 고타스가 달리기를 주제로 쓴 흥미로운 문화사「러닝-한편의 세계사」(책세상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4월은 1921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루이스 터먼 박사가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소년소녀 1,500명을 선발해, 무려 80년 동안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성격과 직업, 인생관을 가졌으며 결혼이나 이혼은 했는지, 얼마나 건강했는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등 인생 전체를 총체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한「나는 몇 살까지 살까?」(쌤앤파커스刊), 전문가들이 조언할 때 벌어지는 위험한 왜곡과 가장 심각하게 잘못된 조언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를 설명한「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지식갤러리刊), 정민 교수가 들려주는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으로 조선 후기의 차 문화를 일으킨 다산과 초의, 추사를 중심으로 18~19세기 이후 새롭게 발흥한 조선의 차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한「새로 쓰는 조선의 차문화」(김영사刊),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냉동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피자라는 음식 뒤에 숨겨진 여러 사회적 현상을 조명한「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더난출판사刊), 19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전환점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그 이미지를 생각했는지를 법적 윤리적 문제에 입각해서 살펴보고 있는「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미메시스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5월은 결혼이라는 틀의 안팎에서 아버지가 되는 것, 먼 곳에 거주하는 아버지의 보살핌, 의붓아버지나 게이에 의한 양육 등 다양한 유형의 아버지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아버지의 탄생」(초록물고기刊),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밝히고, 가격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모든 것의 가격」(김영사刊), 세계 경제의 변화 이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중국의 몰락, 미국의 부활, 국제 교역 체제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허브의 등장, 미들맨의 부상 등 현재 정책들이 초래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결과들을 과감하게 밝혀낸「10년후 미래」(청림출판刊),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익숙한 일상에서 길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여백미디어刊), 등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습니다.

6월은 1962년 문단에 나온 이후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칠순을 앞둔 지금까지도 불꽃같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 황석영이 작가생활 50년 최초로 전작으로 발표한 장편소설「낯익은 세상」(문학동네刊),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김인숙의 소설로 미칠 것 같은 한 여자의 절박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 거대한 자연재해를 겪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미칠 수 있겠니」(한겨레출판刊), 가격 할인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위협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가격파괴의 저주」(민음사刊), 등단 39년을 맞은 박범신의 39번째 장편소설로 목숨보다 더 사랑한 여자에게 죽음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었던 야수 같은 남자의 처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문예중앙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7월은 도시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전 세계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들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통찰을 전하는「도시의 승리」(해냄刊), 감춰진 세상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을 통찰하고 포용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 테드 코노버의 책으로 여섯 개의 도로가 말하는 길의 사회학을 흡입력 있게 써내려간「로드」(21세기북스刊), 세계적인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가 1927년에서 1975년까지 50여 년이 넘는 오랜 연구 끝에 인류 문명 1만 년의 역사를 모두 11권으로 간추린 책「문명 이야기(전6권)」(민음사刊), 미국의 저널리스트 테드 C. 피시먼이 미국, 일본, 스페인, 중국 등 세계 곳곳의 고령화 현장을 취재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고령화가 개인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살펴본「회색쇼크」(반비刊), 글로벌 시대에 ‘언어들이 사라지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신체의 다양성이 사라지면서,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서구적 몸’이 낳은 각종 부작용을 파헤친「몸에 갇힌 사람들」(창비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8월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역사학자이자 경영사상가인 저자 니얼 퍼거슨이 지난 600년간의 세계사를 되짚어가며 ‘문명 진보의 비밀’을 파헤친「시빌라이제이션」(21세기북스刊), 스위스의 경제학자 발터 비트만이 국가부도라는 현상을 역사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과연 이것이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일인지, 대안은 없는지 등을 제시한「국가부도」(비전코리아刊), 한 나라를 대표하고 나라 전체의 품격을 좌우하던 왕이 경연에서 무엇을 공부했으며, 어떤 교재로 공부했는지,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경연, 왕의 공부」(역사비평사刊), 환경과 우연으로 극히 운이 좋았던 칭기즈 칸과 알렉산드로스 대왕처럼 ‘위대하지 않은 유명인’에서 질병과 광기로 혹독한 대가를 치룬 넬슨이나 니체와 같은 ‘위대한 유명인’까지 추적하고, 인물들의 뒤에 숨겨진 역사적 명암을 재조명하고 있는「만들어진 승리자들」(을유문화사刊), 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9월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인 나스 교수가 실험을 통해 인간관계가 어떤 원초적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한「관계의 본심」(푸른숲刊), 중국 시인 뤄잉의 시집으로 중국 굴지의 대기업을 경영하며 시인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산업사회로 빠르게 전환된 중국사회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담아낸「작은 토끼」(자음과모음刊),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인 폴 에얼릭 부부가 진화론에서 기후학, 인구학, 생태학, 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을 통해 인류의 발걸음을 돌아보고 전망한「진화의 종말」(부키刊), 중국 고대 정치사 전문가이자 『중국 고대 정치사상사』의 저자 장펀톈이 진나라 최초의 황제, 진시황과 그가 만든 진 제국의 실제 모습을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재현한「진시황 평전」(글항아리刊),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우리는 사랑일까』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로 종교에서 보다 독단적인 측면을 제거하여, 우리의 유한한 생애 동안 회의적인 현대인이 마주쳐야 하는 재난과 슬픔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위안이 되는 몇 가지 측면을 찾아낸「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청미래刊), 등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10월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 속에 자리 잡은 한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살펴본 책으로 진지하고 열정적인 문체로 한글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는 일본인 한국어학자인 저자 노마 히데키가 언어와 문자의 보편에 이르는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시한「한글의 탄생」(돌베개刊),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월스트리트의 눈부신 성장과 처참한 몰락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팩션 형식의 경제경영서「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자음과모음刊),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자 저명한 진화 인류학자 리처드 랭엄 박사가 수십 년에 걸쳐 지구상에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인 침팬지의 먹이와 행동과 생태를 관찰, 연구한 결과물과 오지의 원시 부족민들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 그리고 최근까지 발굴된 선행 인류의 고고학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요리의 인류와 진화 역사를 파헤친「요리 본능」(사이언스북스刊), 완벽에 대한 열정과 맹렬한 추진력으로 IT혁명을 일으킨 창의적인 기업가 '스티브 잡스'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과 그의 불같이 격렬한 성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스티브잡스」(민음사刊), 등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11월은 인터넷의 예기치 못한 효과가 어떻게 경제, 정치, 국제관계, 그리고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과잉 연결시대」(수이북스刊),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크고 화려한 것과 작고 소박한 것의 사이인 '중간건축'을 한국 건축의 숨은 힘으로 제시한「길 모퉁이 건축」(현암사刊), 한국 문학사의 거목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요, 또한 놀라운 필력으로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들을 끊임없이 쏟아 내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이문열이 신작 장편소설「리투아니아 여인」(민음사刊), 미국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금태환 정책을 포기한 1971년을 기점으로 인류 사회가 신용화폐, 가상통화의 시대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해석한「부채, 그 첫 5,000년」(부글북스刊), 등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12월은 하버마스의 ‘공론장’ 개념을 중심으로 삼아 한국 근대의 기원과 변천을 탐구하는 연구의 첫 성과물로 한국 사회의 현안과 주요 쟁점을 끊임없이 짚어 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의 신작「인민의 탄생」(민음사刊), 나이대별 심리, 행동, 교육, 처세에 관한 복합 인생 지침서로 만남과 관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성취와 행복을 결정짓는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인생의 시기별로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세밀하게 담아낸「소셜 애니멀」(흐름출판刊), 조선 시대 관청과 궁궐에서 일했던 하급관리와 오작인, 망나니, 조졸, 간첩, 목자 등 일종의 조선 시대 비정규직 공무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하찮으나 존엄한 조선의 9급 관원들」(너머북스刊), 등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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