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yota Way 도요타 방식/제프리 라이커/김기찬/가산출판사)

일본과 미국의 도요타를 방문하면서, 엔지니어링과 구매, 생산에서 한 가지 테마가 눈에 띄었다.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돈을 버는 것 이상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회사를 위한 대단한 사명감을 가졌으며, 그들의 사명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있었다. "회사와 종업원, 고객 그리고 전체 사회를 위한 올바른 일을 행하라." 도요타의 강한 책임 의식과 고객과 종업원 그리고 사회를 위한 헌신은 모든 다른 원칙의 기초이며, 도요타를 흉내내려고 시도하고 있는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도요타가 비용 절감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도요타의 중역들은 회사의 역사에서 그들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회사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철학적 임무 하에서 일하고 있다. 도요타 철학의 한 단면을 보자. 1971년 "닉슨 쇼크" 당시의 도요타가 고객을 위해 행동한 올바른 실천의 예를 보자.

닉슨의 수입 추가 관세는 번복되었지만, 정부는 이미 지불한 관세를 돌려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일이 고객들과 딜러들을 찾아가 그들이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 우리에게 지불한 추가 관세를 되돌려 주었다. 손해를 봤지만 고객의 만족을 위해 그리고 장기적인 고객 이익을 위해 이를 실천하였다. 이렇게 한 회사는 우리 회사뿐이었다. 우리는 일본 본사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자금적으로 여유가 많은 시기는 아니었다. 종업원들 급여를 맞추느라 힘들었다.

한편 도요타는 제휴 회사 종업원들의 직장을 유지시키는 것이 커뮤니티와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 미국은 수입 트럭에 치킨 텍스(chicken tax)라 불리는 30%의 과징 세금을 부과하였다. 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외국 회사는 베드 없이 트럭을 수입하였으며, 이것은 완성차가 아니라 부품으로 간주되었다. 그들은 베드를 별도로 수입하였다. 그것 또한 부품이었으며, 트럭과 베드를 항구에서 조립하였다. 도요타도 세금을 피하고 싶었지만 트럭 베드를 미국에서 제작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 이유는 미국에 고용을 창출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도요타 트럭이 들어오는 항구 근처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공장(TABC)을 건설하였다. TABC는 실제로 TPS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최초의 미국 회사였다. 그러나 2001년 도요타는 새로운 멕시코 공장으로 트럭 베드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보다 엄격한 환경 법률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할 많은 이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TABC를 포기했는가? 아니다. 도요타는 TABC를 폐쇄하지 않고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도록 그 운영을 확대하였다. 그래서 6백여 명을 실직자로 만들지 않았다. 대부분 회사의 경우처럼 단기의 경제적 논리에 의하면 이는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도요타는 원칙1을 실천하였다. 도요타는 고객과 종업원이 그들의 회사와 제품에 대해 가지는 지속적인 존경을 중요시하였다. 물론 TPS를 통하여 도요타는 이 우수하고 헌신적인 근로자들이 품질 목표를 달성하고, 끊임없이 낭비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요타는 긴 안목을 보면 이것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