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예술가들이여 베를린에 오라!
당신을 위한 기회는 활짝 열려 있다.”

‘자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상은이 최근 전 세계 예술인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베를린을 다녀왔다. 베를린은 갈수록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뉴욕과 달리 전 세계에서 모여든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도시이다.

베를린은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문화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현장인 전승기념탑에서 도시를 굽어보고, 바우하우스 아카이브로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을 재점검해보는 것도 베를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동이다. 물론 쿠담 광장, 포츠다머 거리, 로자 룩셈부르크 거리도 지나칠 수 없다.

베를린이 안고 있는 ‘예술 바이러스’가 곳곳에 숨어 있는 『삶은 여행…, 이상은 in 베를린』은 사실 ‘위험한’ 책이다. 만약 당신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청춘이라면 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베를린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자신의 젊음을 바치는 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가 많은 도시, 시기심이 들 정도로 자신의 한계를 도전하는 도시, 인간의 질척거리는 욕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 도시를 이상은과 함께 떠나보자.

-『삶은 여행… 이상은 in 베를린』
(이상은 지음 / 북노마드 / 339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