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로 소비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마케팅은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회사 내부의 변화 속도가 외부의 변화 속도에 추월당하면 끝이 가까워진 것"이라는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 잭 웰치의 말은 오늘날 거대한 변화 앞에 선 모든 기업의 절박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노션,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활동해 온 5명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저술한 "파이브 포스"는 미래의 소비시장을 주도할 다섯 가지의 힘 "이모셔널 포스" "소셜라이징 포스" "릴레이션십 포스" "피지컬 포스" "모빌라이징 포스"를 소개하고 이 힘들을 활용함으로써 미래의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실행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모셔널 포스는 소비자의 감성과 무의식의 힘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소비자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뇌과학으로 무의식을 공략해야 한다. 무의식은 감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뉴로 마케팅을 통해 기업은 인간 뇌의 구매버튼을 정확하게 발견·자극함으로써 진화된 감성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다. 레고(LEGO)는 매장에 디지털박스를 설치해 소비자가 레고박스를 디지털박스에 비추면 자신의 얼굴과 함께 레고 완성품을 3차원(3D)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소셜라이징 포스는 소비자 간 네트워크에 의한 힘을 말한다. 뉴로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파악했다면 이제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릴레이션십 포스는 기업과 브랜드 간 관련성과 체험에 의한 힘이다. 저자들은 21세기 마케팅의 핵심은 브랜드관계관리(BRM)라고 강조한다. BRM을 통해 소비자에게 해당 브랜드를 친숙하게 하고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SK는 프로야구단 운영을 통해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고객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SK는 야구를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먹을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스포츠 관람의 진정한 즐거움을 창출하고 고객과 더 많은 접촉과 공감대를 만들어 성공적인 BRM 사례를 보여주었다.

피지컬 포스는 물리적 공간과 오프라인의 힘이다. 체험형 매장 등을 이용한 스페이스 마케팅으로 오감을 만족시켜 효용성과 심리적 만족감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빌라이징 포스는 이동성 증대와 관련된 힘을 의미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은 유통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증강현실, QR코드 등 다양한 첨단기법이 등장하게 될 것이므로 빠르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미래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