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칭과 정골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본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병폐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퇴보하거나 심지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인데,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소파에 앉고 침대에서 잠을 자기 때문이다. 수면 정골법(睡眠 正骨法)은 딱딱한 나무 침대에 누워 자는 것으로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경추와 척추 전체에 대해 정골(환자의 신체표면, 즉 경혈과 경락 등을 자극하여 질병을 치료 또는 예방)을 하는 셈이 된다.

전통적인 우리의 생활 방식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거나 딱딱한 의자에 앉거나 온돌에서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전통이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급속한 서구화의 진행으로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프링이 달린 부드러운 침대나 소파를 이용한다. 문제는 이것이 만병을 발생시키는 근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소파와 침대는 그 자체로 편안함을 주지만 우리 몸에서 힘을 없앰으로써 뼈의 착위(錯位)를 교정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에 반해 조금 불편하지만 딱딱한 침상은 뼈와 관절의 착위나 함몰, 구부러짐을 유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인체의 체중에 반하여 뼈를 팽팽하게 당기거나 정리해준다.

수면 정골법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자연스러우며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딱딱한 침상에서 잠을 자면 경미한 착위 정도는 따로 의사를 찾아가 복위를 하지 않아도 자동 치료된다. 또한 수면 정골법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 교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척추, 경추, 흉추, 요추, 미저골(꼬리뼈) 등을 모두 교정할 수 있다. 게다가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금방 알 수 있어 몸의 병조를 진단할 수도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가구들이 하나같이 반듯하고 딱딱하게 만들어진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단정하고 바른 자세로 앉게 하기 위함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낙타처럼 등이 굽거나 뼈가 틀어지거나 근이 딱딱해져 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침상에서 7시간 잠을 자는 것보다 바닥에서 서너 시간 자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여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수면은 우리 몸이 땅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바닥에서, 베개 없이 수면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스트레칭이요, 정골이라고 할 수 있다.

- 『박타 건강법』 중에서
(샤오훙츠 지음 / 올림 / 335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