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희망』
송진구 지음 / 책이있는마을

오늘날 불황의 그늘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욱 짙게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은 채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 속에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이 상징하듯 희망은 우리가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물론 현실은 냉혹하기에 절망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키워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주변에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공과 행복을 일구어낸 희망의 길잡이들이 있다.

MBC 특별 기획 [희망 특강 파랑새]의 MC로 활약했던 송진구 교수가 대한민국 대표 희망 멘토들 14인의 삶과 희망의 여정을 담은 『더 희망』을 출간했다. 혹독한 절망과 좌절을 겪으며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던 이들은 마침내 절망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쟁취했다. 저자는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일구어낸 희망의 비밀을 알아냈고, 이 책을 통해 그 비밀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단 한 가지, 바로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피아니스트가 되기에는 불가능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마침내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어냈다. 본죽의 김철호 회장은 양복을 입고 호떡을 만들면서 절망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 고졸출신으로 교육부 차관의 자리에 오른 인천 재능 대학 이기우 총장은 모든 사람에게 진실(眞實)하고, 성실(誠實)하게 일하며,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절실(切實)하게 노력하는 ‘3실(三實)의 자세로 성공에 이르렀다. 성대 결절로 가수생명이 끝난 듯 했던 로커 박완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10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로커의 정상에 섰다. 영화감독 곽경택은 잇따른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영화 <친구>로 한국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한때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지만 ‘10미터만 더 뛰어봐’ 정신으로 오늘의 성공을 일구었다. 우리나라 건국이후 가장 성공한 여성 CEO로 평가받고 있는, 가천길병원과 가천대학의 설립자 이길여 총장은 헌신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이룬 모든 부는 사회와 국가의 재산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사용하던 화장품이 절판되는 것이 안타까워 화장품 판매를 시작해 마침내 중견기업의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미애부 화장품의 백인자 대표는 오늘의 자신을 만든 것은 초심, 열심, 성심의 삼심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소통의 비밀로 대인관계의 해법을 제시한 이숙영 아나운서, 수많은 소송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무죄 제조기 이재만 변호사, 기업인, 법조인 등 250명을 재즈 무대에 세운 재즈가수 윤희정, 고졸자로 군대에서 장애를 입은 몸으로 벤처기업 윌테크놀러지를 세운 김용균 대표, 그리고 히말라야 16좌 등정의 세계기록을 세운 엄홍길 대장, 한의대에 8번 떨어지고 9번 만에 합격한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 이들은 모두 절망 속에서도 늘 희망을 꿈꿔왔고, 그 희망을 토대로 결국은 성공을 일구어냈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ceo@bookcosm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