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위너테크놀로지
지난해 한국강소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에서 ㈜위너테크놀로지가 혁신상품 세라믹 발열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위너테크놀로지는 세라믹 인공 치아 제조에 사용되는 초고온 세라믹 히터를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해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세라믹 히터 제조업체다.

초고온 세라믹 히터의 국산화
위너테크놀로지의 한동빈 대표가 저술한 『별난 대표의 경영일지』는 그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박사 연구원으로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초고온 세라믹 히터를 국산화하는 데 매진하여 마침내 해외 수출 300만 달러를 기록하는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한 대표가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우리나라는 초고온 히터를 스웨덴의 K사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K사는 고객들을 홀대했고, 한 대표는 K사의 이러한 행태에 분노했다. 그리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면 어렵지 않게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과정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계속되는 실패와 함께 빚은 점점 늘어갔다. 하지만 한 대표는 멈출 수 없었다. 거기서 멈추면 자신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만 같았다. 그는 다시 시작했다.

2001년 마침내 일본 수출 길이 열렸고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 점점 높아졌다. 현재 위너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들 모두 독일 쾰른 치과 쇼에서 만난 해외 고객사들로 10여 년 넘게 거래해오고 있다. 덕분에 회사는 이제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 무엇보다도 50년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을 이제는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낸 데 대해 한 대표는 자부심마저 느낀다. 회사가 안정되자 그에게 다시 새로운 미션이 생겼다. 바로 ‘코칭’을 통해 미래 세대를 돕는 것이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그가 겪었던 고난과 기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문제 해결 능력을 미래 세대와 나누기 위해서이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