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지음/청림출판/327쪽/12.000원)

얼마 전까지만해도 언론은 물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우리 나라의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로 일관했고,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국민들 대다수가 절망감과 패배주의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이로 인한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은 소비 위축과 기업의 투자 의욕 감퇴를 가져왔고 결국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

베인&컴퍼니 코리아의 이성용 대표가 저술한 ‘한국을 찾아라’는 저자 자신의 오랜 기업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주식회사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방안들을 담고 있다. 이전 저술인 ‘한국을 버려라’에서 저자는 이미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글로벌 시대에 한국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 바 있다.

전작의 제목이 주는 분위기와는 달리 저자는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그리고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한국이 다음 네 가지만은 꼭 이루어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첫째, 한국은 분명하고 일관된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모방 전략만으로는 남들보다 앞설 수 없다. 따라서 하루 빨리 경쟁국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구조적으로 한 단계 상위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 한국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정책을 수립하지만 원칙도 계획도 없는 졸속 정책이 대부분이다. 모든 일이 계획과 원칙에 의해 이루어지고 결과가 예측 가능한 단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셋째, 모든 부분의 프로세스를 재구성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모든 면에서 중복되는 업무 프로세스가 너무 많다.

따라서 정부 관리에서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만 한다. 넷째,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한국 사회가 더욱 발전하려면 적절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노력으로 성과를 올리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상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이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저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주식회사 한국’의 혁신 프로그램을 촉발시키기 위한 50가지 액션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와 경제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거듭나고, 언론 역시 부정적인 메시지보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정부와 기업은 한국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알려 외국인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대학생들은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을 직시하고 분명한 목표를 수립하여 이를 실행에 옮길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분명 희망으로 가득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필자 역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 다른 어떤 나라 국민들보다 우수하고 한국 경제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행스럽게도 요즈음 한국 경제에 대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패배의식이나 두려움에 휩싸여서는 아무것도 성취해낼 수 없다. 우리들 스스로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믿고 각자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한국의 미래는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