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조이스 외 지음/김언수 옮김/더난출판/2004년 02월/363쪽/20,000원)

식당을 경영하든, 택시를 몰든, 기업을 운영하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딱 하나를 짚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그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에는 분명 그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그들의 성공 요인을 추출해내는 책들이 출간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들은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성공 공식을 안겨준다.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기업들 또한 공통점이 있다. 이것도 딱 하나를 짚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성공한 기업들은 비록 그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약을 했더라도, 정상의 위치에 서기까지 공통적인 과정을 밟아간다. 수많은 경영학자들이 연구하고 밝히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불변의 공식 4+2』(김언수 옮김)는 그러한 경영학자들이 노력한 결과물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동일하게 경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왜 어떤 기업은 실적 부진으로 고통 받고, 왜 어떤 기업은 지속적인 성공을 구가하는지를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 및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를 포함한 50명의 연구팀이 무려 10년 동안 160개 기업들이 이룬 성과와 업무실행 방식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낸 이 책의 결론은 "4+2" 공식으로 귀결된다. 저자들은 공식의 전자를 1차적 프랙티스, 후자를 2차적 프랙티스라고 명명한다.

1차적 프랙티스는 첫째, 목적과 핵심이 명확한 전략, 둘째, 고객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실행, 셋째, 성과지향적인 문화 조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순하고 유연한 수평적 조직 구조로 구성된다. 2차적 프랙티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사실 2가지가 아니라 4가지다. 즉 유능한 인재의 개발과 유지, 회사의 성공을 위한 리더들의 열정적 헌신, 업계 판도를 뒤집는 혁신적 변화, 그리고 합병과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적 성장이다.

그렇다면 왜 공식이 4+4가 되지 않고 4+2가 되었을까.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적 프랙티스 4가지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그리고 2차적 프랙티스 4가지 중 2가지 이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기업들은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4+2 공식과 비즈니스 성공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성공 기업으로서 달러 제너럴사를, 실패한 기업으로서 케이마트를 8개의 프랙티스를 중심으로 집중 분석한다. 또한 각 프랙티스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이는 경영자와 경영사례를 통해 어떻게 해야 각 프랙티스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What Really Works"다. 직역하자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을 쓴 저자들의 주장은 확고하다. 한 경영자의 말을 빌리면 글로벌 시대는 "안개 속을 항해하는 불확실성과 혼란의 시대"다. 이 책은 경영이란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들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