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한 경험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지 과학적 해석을 제시하는 책으로 심리 실험과 통찰력 있는 연구를 통해 인간 행복의 비밀을 밝히고 있는「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은국, 최인철, 김미정 옮김)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점점 더 행복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고 있으며, 심리학, 철학, 인지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등 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아날학파의 거장 조르주 뒤비가 쓰고 백과사전의 명가 라루스 출판사가 출간한 책으로, 그림과 지도로 보는 대 세계사 연감「지도로 보는 세계사」(조르주 뒤비 지음, 채인택 옮김)가 생각의나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인간역사의 파노라마를 520개의 사건으로 분류하여 편집기술이 집약된 지도위에 그 전개 상황과 개요를 새겨 넣어 역사기술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찬란한 지식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학생들에게는 역사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는 책입니다.

2005년 1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과학 커뮤니케이션팀(팀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이 예비 과학자들에게 비전을 주고 일반인들과 소통하고자 기획한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APCTP 기획 지음)이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졸업을 앞둔 이공계 여학생들이 조언자(mentor)를 찾아 세계를 누비고 돌아온 이야기로 다섯 명의 학생이 저마다 가슴에 품고 떠난 의문, 인터뷰 여행을 통해 얻어온 희망, 그리고 긴 여행 끝에 되새겨 보는 조언을 모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간 각종 매체에 발표해온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의 다양한 글들을 ‘산처럼 생각하기’ ‘똑바로 바라보기’ ‘멀리 내다보기’라는 세 장으로 집대성한 산문집「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황대권 지음)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야생초 편지』가 감옥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이 책은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보는 현실, 그것을 바탕으로 한 세상공부와 마음공부를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양고대사의 최신 연구경향까지 종합하여 서양 고대의 인물들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내서「인물로 보는 서양 고대사」(길출판사刊)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31명의 서양고대사학자가 필자로 나서 최신 연구를 반영한 이 책에는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핵심 역할을 했던 39명의 인물사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땅 동서남북을 돌아보는 지리적 음식 기행서인 동시에, 추억의 어린 시절, 방황의 청년 시절을 거치는 시간 속의 음식 여행 이야기로 소설가 윤대녕의 음식 기행문「어머니의 수저」(웅진지식하우스刊)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에는 음식의 재료가 자라난 곳, 음식을 만든 사람, 그 음식을 먹고 원시적인 포만감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각 고장의 전설과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기괴하고 극단적이면서 멜랑콜리한 소설들로 주목 받아온 작가 박형서의 두 번째 단편집「자정의 픽션」(문학과지성사刊)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2003년 출간된 첫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이후 3년 만의 작품으로, 독특하고 유쾌한 8편의 단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기업 최초로 인도연구센터를 설립, 포스코 인도 진출의 기반이 된 포스코 경영연구소가 22가지의 키워드로 인도 경제의 미래를 분석한「인디아 코드 22」(해냄刊),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으로, 그의 저작 가운데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한「비트겐슈타인 선집세트(전7권)」(책세상刊),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혁명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기록한「거인들의 어깨위에 서서」(까치刊), '노인과 바다'와 '위대한 개츠비'로 잘 알려진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사이의 남모를 그들만의 우정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갑인공방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10월 넷째주 서울 중앙일간지에서 주목을 받았던 「성배와 칼」(비채刊)이 지방신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여신(女神) 문화를 나타내는 성배와 남성 중심 문화를 뜻하는 칼이라는 상징어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조명한 저자는 이 책에서 핵전쟁 위기, 전쟁, 정치권의 싸움 등이 모두 남성들이 만들어온 지배 중심 체제의 산물이며 이것이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