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엘니뇨와 제국주의가 빚어낸 빈곤 탄생의 역사를 파헤친「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정병선 옮김)가 이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1876년부터 1902년까지 엘니뇨로 발생한 일련의 가뭄들이 전 세계에 불러일으킨 기근 사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 제국주의 세력의 오만함과 자연재해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몰링'을 소개한「몰링의 유혹」(파코 언더힐 지음, 송희령 옮김)이 미래의창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상업적, 사회적 문화의 한 단면이 된 쇼핑몰을 심층분석하여 몰이란 무엇이고, 언제 왜 탄생하였는지, 어떻게 이용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와 운영자의 경계에서 체험한 지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와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현대 예술의 거장>>시리즈 제16편「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이다 루이즈 헉스터블 지음, 이종인 옮김)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20세기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 작품과 개인적인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세의 막을 내리고 근세라는 새 시대를 꽃피웠던 '에도시대 300년'을 살펴본「거상들의 시대」(와키모토 유이치 지음, 강신규 옮김)가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사무라이에서 상인으로, 이념과 정치에서 경제의 시대로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 이 책은 저자가 '일본경제신문'에 1년 6개월 동안 연재했던 <기행 쇄국을 가다> 칼럼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2000년 저작 <제국>으로 널리 알려진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제국' 이후 제기된 비관론과 비판들, 그리고 질문들에 대해 '다중'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중」(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이 세종서적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집단을 이루는 것처럼 '다중'은 한편으로는 하나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개별적 존재들을 형성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또한 '다중'이 제국의 지배를 종식시키고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8명의 석학들이 '2012년 세계 빅뱅'이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한 결과물이 담겨 있는「월드 쇼크 2012」(쌤앤파커스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과연 2012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각 분야의 지표와 상징, 트렌드를 통해 거시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현재 인류의 삶을 분석하여 지구의 위기를 경고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내 놓은 흥미진진한 미래예언서 입니다.

이밖에 민족틀의 내부와 외부의 또다른 타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역사인식, 그리고 자기비판과 자기쇄신을 토대로 한 탈냉전시대 한일관계의 새로운 연대틀을 지향하며 한일 18명의 필자의 연구들을 담고 있는「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뿌리와이파리刊), 주류 경제학의 맹점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복잡하고 비합리적인 시장과 개인의 투자 패턴 및 경제적 선택을 날카롭게 분석한「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갤리온刊), 1973년부터 1988년까지 15년간에 걸쳐 연재된<<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두 언론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황과 그 역사적 의의 등을 차분하게 되짚고 있는「한국으로부터의 통신」(창비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정약용의 형으로 정약용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해양과학자인 정약전의 이야기「물고기 소년 과학자 되다」(청어람미디어刊)가 지난 주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온갖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새로운 학문과 과학 정신으로 인해 고난의 길을 걸었던 조선의 실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정약전의 일대기를 서술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