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눈에 띄지 않고 비밀스럽게 숨어 있으면서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는 회사, 즉 '히든 챔피언'들의 경영 노하우, 전략, 리더십을 살펴본「히든 챔피언」(헤르만 지몬 지음, 이미옥 옮김)이 흐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먼저 히든 챔피언의 조건과 선정기준을 소개한 다음, 성장과 시장지배력, 시장과 집중, 세계화, 고객과 서비스, 혁신, 경쟁, 자금조달, 조직과 주변환경, 직원들, 리더십, 진단과 전략개발 등의 주제로 히든 챔피언의 경영노하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역사, 경제, 인문, 철학, 문화, 예술, 정치, 종교, 교양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지식을 담은「스마트 월드」(리처드 오글 지음, 손정숙 옮김)가 리더스북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창조적 도약을 이룬 거장들의 사례를 고찰하여, 상상력을 갖춘 사고(Mind)가 직관과 통찰, 외부 지능과 결합하여 어떻게 창조적 도약을 이루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의 삽화 소설「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한 모든 백과사전적 기록들은 기억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1945년부터 2005년까지 유럽 현대사의 모든 것을 담은「포스트 워」(토니 주트 지음, 조행복 옮김)가 플래닛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에서부터 냉전의 기원과 유럽 제국주의의 종언, 식민지 해방과 유럽경제공동체의 탄생과 발전, 서유럽의 경제적 번영과 불만, 소련의 동구권 지배와 소비에트의 몰라과 발칸 전쟁, 난민과 불법 이민 노동자, 스포츠와 음악, 문화 등 유럽인들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전후 유럽의 모든 것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2008년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예나의 장편소설로 2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마이 짝퉁 라이프」(고예나 지음)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경쾌한 문체와 감칠맛 나는 생생한 대화로 포스트모던 시대의 러브 스토리를 과감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주인공 이진이와 그녀의 친구 B, R의 연애담을 통해 ‘이미테이션’으로서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비망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버블로 평가받는 닷컴버블과 부동산버블(서브프라임 사태)로 전세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그린스펀 버블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낸「그린스펀 버블」(한스미디어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1987년 8월부터 2006년 1월일까지 19년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킨 그린스펀의 형편없는 경제 예측력과, 오류투성이인 뒷수습, 그리고 이 모든 결과로부터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해 자기변호에만 정신없던 과거를 수많은 보고서와 회의록, 인터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제너럴 모터스, 존슨 앤 존슨, 맥킨지, 모토로라, 제록스 등 전 세계 기업들의 협상 사례와 경제학,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여 얄팍한 꼼수나 교묘한 심리전을 뛰어넘는 체계적인 협상의 도구들을 정리한「협상천재」(웅진지식하우스刊), 1900년대 전후에서 1920년대에 걸친 시기에 근대의 대표적 인간형으로 선택되었던 ‘청년’을 중심으로, 청년이 불려나오고 만들어지고 분류된 장면들을 둘러본「부랑 청년 전성시대」(푸른역사刊), 20년 간 200권이 넘는 번역을 해 온 김석희씨가 그간 옮긴 책들에 실은 후기를 선별 해 엮은「번역가의 서재」(한길사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지방신문에서는 서울중앙일간지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부랑 청년 전성시대」(푸른역사刊)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청년이 어떻게 새로운 세계를 형성하고 자기를 규율하고자 했는가, 어떻게 근대를 내면화했는가를 ‘근대 청년의 문화풍경’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