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의‘특허제도’는 핵무기 못지않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이 제도의 역사는 1474년 베네치아 공화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이때부터 발명품에 대해 10년간 특허권을 주었다. 이 제도는 1475년부터 1550년까지 지속되었으며, 그동안 약 100여 건 정도의 발명품이 등록되었는데, 갈릴레이(G. Galilei, 1564∼1642)도 1594년‘양수·관개용 기계’를 발명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근대적인 의미의 특허제도는 1624년 영국에서 제정·시행된‘전매 조례’이다. 영국에도 베네치아와 비슷한 제도가 있었지만, 1560년경 처음으로 독점적 특허자, 즉 ‘전매 특허증(letters patent)’을 발급해주었다. 당시의 특허장은 영국 왕실의 재정 수입
을꾀하는수단으로,‘ 발명특허’보다는오히려소금의독점판매권이나주류판매권과 같은 일용품의 영업 특권으로 악용되었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의 반발이 심해 소송사건들이 끊이질 않았다. 부작용이 심각한 것을 인식한 의회는 1624년‘전매 조례(the Patent Acts)’를 선포해 기존에 국왕이 부여한 모든 전매권을 무효로 만들어버렸다.
1790년 미국, 1793년 프랑스, 1877년 독일에서 각각 특허제도를 도입했으며, 아시아에서는‘메이지(明治) 유신’으로 근대화에 박차를 가했던 일본이 1885년에 처음 특허제도를 실시했다.

‘특허’또는‘전매 특허’를 뜻하는 영어는 patent이다. 라틴어 patens(열린)에서 비롯되었으며, 고프랑스어 patent(명백한, 면허증)에서 차용해온 단어이다. patent 이외에도 ‘면허, 인가, 방종’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는 licence가 있다. 이것은 라틴어 licentia(허가) → licet에서 비롯된 고프랑스어 licence가 다시 영어로 차용된 경우이다.

- Apply〔Ask〕for a patent 특허를 출원하다
- The patent law 특허법
- A patent mistake 명백한(evident) 잘못

- 『영어잡학사전』 중에서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452쪽 / 2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