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넬슨 지음/새로운 제안/2004년 01월/304페이지/12,000원)

고(故) 카벳 로버트는 지구상의 30억의 인구가 매일 밤 굶주린 배를 움켜 쥐고 잠자리에 들지만 한편으로 40억의 인구가 따듯한 관심이나 격려의 말 한 마디를 아쉬워하며 잠자리에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날 현실을 보면 그의 말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특히 신문의 세상만평이나 칼럼들을 보면 칭찬하고 격려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배배 꼬아서 특정 상대를 흠집내고 질책한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신문에서 읽었던 따듯하고 상대를 칭찬하는 내용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런 내용이 많이 있었으면 싶다. 실제로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질책 보다는 칭찬이 훨씬 더 효과가 높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블랜차드가 설립한 블랜차드교육개발센터의 부사장인 밥 넬슨이 저술한 "신나는 회사를 만드는 칭찬의 기술"은 질책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더욱 높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총 3개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 중에서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칭찬의 기술과 개인적 포상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2장에서는 "신나는 회사를 만드는 제도적 포상"으로 생산성, 고객 서비스, 판매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달성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포상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공식적 포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회사가 주도하여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각각의 경우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리바이스, 새로 구입한 항공기 앞 부분에 직원 자녀들의 이름을 새겨 넣는 페더럴 익스프레스, 크리스마스 휴가 중 하루를 잡아 직원과 가족들만을 위해 디즈니랜드를 개방하는 월트 디즈니 등 기업들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칭찬함으로써 사기를 진작시키고 성과를 높이기 위하여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선진 기업들이 이토록 직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결국 그것이 회사의 성과를 높이고 목표를 이루는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문화적 배경 때문인지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그러나 분명 시대의 흐름은 바뀌었고 이제부터라도 질책과 꾸중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그리고 부정적인 측면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성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직원이 잘못한 일보다는 잘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엉덩이를 걷어차는 것보다는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이 책 속에서 나오는 경영자의 말이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대변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통제와 질책은 직원들의 마음 속에 타오르는 열정을 냉각시키고 목표에 대한 성취보다는 실패했을 때 변명거리만을 찾게 할 뿐이다. 올 한 해 우리 나라 기업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면 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