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지음/ 시아출판사/ 220쪽/ 10,000원)

저금리와 고령화가 우리 시대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안정된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은퇴 후에도 살아가야 할 날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제 노후에 대한 준비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거나 또는 각자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장차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재무설계 및 자산운용 등에 관하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포도에셋의 서울지점장인 이기수씨가 저술한 ‘행복한 노후를 디자인하라’는 저자가 다년간 현장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재무상담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재산이 많은 사람이든 적은 사람이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안정된 노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20년을 더 살아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자식 농사만 잘 지으면 노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노후준비는 반드시 해야만 하고 그것도 자신이 직접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당장 눈앞의 일에만 초점을 맞추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자식이 잘 돼야 체면이 서지’, ‘믿을 건 부동산뿐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노후준비를 소홀히 하고 맙니다. 노후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노후준비는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직장에 처음 들어가 월급을 받을 때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즈음 제 고객분들을 보면 40∼50대분들이 많지만 20∼30대 분들도 꽤 많습니다. 노후 준비는 복리효과 때문에 빨리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그만큼 더 수월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고객 상담 사례를 통해 40대와 50대를 위해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서 돈 걱정 없는 노후 설계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해주고 있다. “우선 40대 고객의 경우는 노후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합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금을 상환 중에 있다면 쓸데없이 정기 예금이나 적금을 들지 말고 우선적으로 대출금 상환에 집중하고 교육비 지출도 최소화하여 노후자금 적극적으로 쌓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년퇴직을 몇 년 앞두고 있는 50대의 경우는 자산을 재분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유 자산 중 부동산이 비중이 높다면 미래의 현금흐름에 맞추어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시점에서 거주용 부동산 한 채를 보유하고 생활비의 70∼80% 이상은 연금 상품을 비롯한 금융상품에서 나오도록 자산을 재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자녀 결혼자금이냐 노후자금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자신의 노후를 자녀의 결혼자금과 맞바꾸었을 경우 벌어질 사태를 미리 내다보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저자는 자신이 고객 상담 현장에서 발견한 노테크 10계명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디자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줄줄 새는 돈부터 찾아라, 무조건 빨리 시작하라, 자녀 교육에 올인하지 마라, 부동산 거지가 되지마라, 돈은 무덤에 갈때까지 갖고 있어라, 통제불가능한 위험은 보험으로 커버하라,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라, 강제저축하라, 세컨드 커리어를 준비하라,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라.”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