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안 지음/ 흐름출판 / 166쪽/ 7,000원)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논리와 이성이 중시되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이미지와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드림소사이어티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제품과 신기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주변환경은 개인과 기업들로 하여금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틀에 안주해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감 속에서 창조경영을 외치고 있지만 그간 고정관념과 주어진 틀에서만 안주해온 많은 국내 기업들은 창조경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한국창의력센터 소장으로 그간 주요 기업과 정부 기관들에게 창의력과 창조경영의 필요성을 전파해온 박종안 소장은 동시에 펴낸 ‘한국형 창조 전략’과 ‘12개 전략 메모’를 통해 그는 게임의 틀과 기업의 생존법칙이 바뀐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창조경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과거의 경기가 100m 달리기 경주였다면 지금의 경기는 10m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m 달리기에서는 20m 쯤 뒤쳐져 있어도 나머지 80m 구간에서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10m 경기에서는 한 발 늦었다가는 달려보지도 못하고 퇴출당하고 맙니다. 기존의 전략으로는 더 이상 이길 수 없습니다. 오로지 새로운 것만이 기업을 구할 수 있으며 창의성이 중심이 되는 창조경영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여기서 창조경영이란 ‘새로운+무엇’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직의 구성원인 개인과 팀이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창의성 중심의 경영을 말합니다.”

저자는 2500년 전에 쓰여진 손자병법에서 오늘날 창조경영의 해답을 찾아 제시하고 있다. “손자병법은 비단 전쟁의 승리뿐만 아리나 성공적인 기업경영과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훌륭한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에 ‘아군의 전력 분석은 오사(五事)로써 하고 적군과 비교는 칠계(七計)로써 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것을 기업 경영에 접목해보면 오사는 기업 내부 환경을 강점(S)과 약점(W)으로 분석하고, 칠계는 외부 환경을 기회(O)와 위협(T)로 분석하는 현대적 의미의 SWOT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 손자병법의 오사를 통해 유추한 창조경영의 요소들 중에서 창조전략, 창조 리더십, 창의적 개인의 핵심, 창의적 조직에 대해 손자병법의 해당 구절을 인용하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창조 전략에 있어서 기업의 제1 핵심가치는 창의성입니다. 창조경영을 위해서는 여러 핵심가치 중 ‘창의성’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합니다. 전략에 남다른 색을 더하고 차별화된 가치 사슬을 만들며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창의성 중심의 사고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창조적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창의적 사고과 재능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봉사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하며 아울러 적절한 질문을 통해 구성원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이상 전념한 뒤 다른 분야와의 접점을 찾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훈련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하고 매사에 즐겁게 도전하는 것 역시 창의력을 키워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독려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합니다. 조직을 유연하게 하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로 조직이 구성되고 리더가 열린 사고를 가지면 업무 성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 체계 등을 갖춘 조직일수록 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현은 극대화 될 것입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