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얼굴학자 조용진 교수의 20년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책으로,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며 과학적으로 분석한 한국의 미인학을 전하는「미인」(조용진 지음)이 해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미인을 인지하는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이 미인으로 인정받는지, 미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얼굴형, 이목구비 등에는 어떤 기준이 있고, 우리는 어떠한 얼굴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미인은 어떤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행위의 방향에 지침을 제시하는 '문화적 문법'의 기원을 살펴보고, 아울러 오늘날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정신적 문제의 뿌리를 찾아내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정수복 지음)이 생각의나무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문화적 문법의 구성요소들을 해석학적 방식으로 이해하고, 계보학적 추적을 통해 그것들이 한국사회에 당연한 것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화적 문법의 기원을 밝혀 그것이 한국인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내면화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인 '나'의 이야기와 우주비행사 고모가 보내온 편지가 교차하며 '현실과 환상'을 촘촘히 엮어낸 정한아씨의 장편소설「달의 바다」(정한아 지음)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와 흡입력 있는 묘사, 그 속에 담겨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이기도 합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가 후세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 있는「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엘리자베스 하스에더샤임 지음, 이재규 옮김)이 명진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4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과 각종 논문, 칼럼, 그리고 드러커 본인과의 인터뷰 등을 집대성하여 드러커의 경영 철학 및 사상을 '21세기에 맞는 기업환경과 경영방식, 고객의 결정, 혁신과 폐기, 협력과 오케스트라 조직, 사람과 지식, 부를 창출하는 의사결정, CEO 마인드와 역할' 등 7가지 대주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루벤스, 괴테, 바그너, 베르디, 피카소, 채플린, 사르트르, 존 레논 등 8인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가 정치라는 격랑과 조우하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핀「예술, 정치를 만나다」(박홍규 지음)가 이다미디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정치라는 격랑과 조우하면서 정치에 어떻게 휩쓸려 들어가고 어떻게 이용당했는지를 살피고 정치가 한 개인이나 한 예술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지배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정치의 명연기자 마자랭 추기경이 제시하는 '이기기 위한 15가지 철칙'과 '이기는 자를 위한 4가지 핵심사항'이 담겨 있는「이기는 자의 조건」(궁리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이기는 조건을 소개하여 권력을 움켜쥐고 권력을 지키는 기술에 대한 책으로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키아벨리의『군주론』과 견줄 정도로 탁월한 정치 교과서입니다.

이밖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기획 아래 우리 문화의 대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오늘과 내일을 살핀「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문화의 지형도」(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刊), 일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지 보여주고, 대기 전력을 절약하는 방법과 지구 온난화가 주는 경제적 손실, 지구를 살리는 작은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너무 더운 지구」(바다刊), 미국의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프레임의 부재와 실패에서 찾고, 프레임을 정치 전략으로 활용하여 유권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프레임 전쟁」(창비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7월 넷째주 서울 중앙일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꽃아 꽃아 문 열어라」(열림원刊)가 지방신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ㆍ로마 신화에 정통한 우리 시대의 소설가이자 번역가 이윤기씨가 수년 전부터 우리 땅의 곳곳을 누비며 모은 우리 신화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들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