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로 인하여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는 2주간의 기사를 분석하였습니다.

지난 2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인류 문명의 증인이자 각 기술의 총체인 '책'의 역사를 살펴본「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니콜 하워드 지음, 송대범 옮김)가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인류가 지혜와 지식을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해 책이라는 매체를 발명하고 발전시켜온 과정을 설명하고, 책이 어떻게 시작되어 현재의 형태가 되었는지 그 진보의 역사를 상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다양한 문화 속에서 책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살펴보며, 그 역사 속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비즈니스 스쿨 맥밀런 교수가 역사적·경험적 연구를 토대로 시장의 작동 원리와 시장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짚어 준「시장의 탄생」(존 맥밀런 지음, 이진수 옮김)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네덜란드의 알스메르 꽃시장, 일본의 스키지 어물시장, e베이, 실리콘벨리, 하노이의 '개구리 시장'등 풍부한 사례를 통해 시장에서 정보, 인센티브, 소유권과 특허권의 역할을 살피고, 시장의 남용 사례를 통해 시장이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그 원리를 균형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문 칼럼니스트 마이클 심스의 독창적인 인체 탐구서「아담의 배꼽」(마이클 심스 지음, 곽영미 옮김)이 이레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인체를 이루는 외관을 열두 개의 부분으로 나눈 다음,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차례대로 살펴보고 있으며, 저자는 해부학과 진화론을 비롯한 폭넓은 과학 지식을 종합하여 인체의 각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짐작할 수 없는 일들의 아이러니'에 대한 유머러스한 보고서「유쾌한 하녀 마리사」(천명관 지음)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고래』의 작가 천명관의 첫 소설집으로, 작가의 데뷔작이자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작인 『프랭크와 나』를 비롯, 지금까지 발표한 열한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월간 『사람과 산』 편집위원이자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의 색다른 산행기록「천년산행」(박원식 지음)이 크리에디트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총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세심한 고증과 충실한 탐승 그리고 山人으로서의 지은이의 체험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산의 또 다른 풍광을 그려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전쟁 못지않게 야만적이었던 역사상 첫 기술 전쟁을 풍부한 자료와 매끄러운 문체로 풀어낸「표준전쟁」(알마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인류사의 위대한 발명가로 불리는 에디슨과 동유럽 출신 과학자 테슬러, 거물 사업가 웨스팅 하우스가 벌이는 비열 하기까지 한 전류 표준 전쟁에 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자본과 상품과 다이어트와 쇼퍼홀릭이 잘 비벼진 비빔밥 같은 백화점을 무대로, 욕망의 노예가 된 우리 시대의 인간 군상을 묘사한 소설「판타스틱 개미지옥」(문학수첩刊), 면직물에 있어 기술적인 진보를 가져온 놀라운 발견, 그것을 이루어내고 널리 보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목화의 역사」(가람기획刊), 베이비붐 세대들에 대한 통찰을 시작으로 이들 세대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시장 및 전략을 분야별로 소개한「시니어마켓을 선점하라」(미래의창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주거건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오늘에 이르렀는지 설명한 건축 교양서「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역사비평사刊)이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형성된 건축 양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대 건축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려 주고 있으며, 대문과 사랑채, 안채, 한양과 화성 등 총 7개장으로 나눠 건축 세부 양식을 분석하고 용도에 따른 분화 과정과 주거 집단 생성원인, 사회제도가 건축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