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보여주는「인간 없는 세상」(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이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담은 것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한 고찰과 인류가 사라진 후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의사의 오진을 막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담은「닥터스 씽킹」(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이 해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암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각 전공분야의 최고의 의사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오진을 피하고 올바른 결정을 통해 환자의 진짜 병명의 알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위)의 전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회고록「격동의 시대」(앨런 그린스펀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가 북@북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린스펀의 명성에 걸맞게 출간되기 전부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그린스펀은 이 책을 통해 세계경제의 사령관실에서 전 세계 그 누구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오랫동안 일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세계의 모습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에서 사용되는 사회, 세계사 교과서들이 강대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편중된 세계관을 형성할 뿐 아니라 잘못된 지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각 지역의 문화를 연구해온 전문가 일곱 명이 바람직한 길잡이를 제시하자는 데 의기투합하여 만들어진「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이옥순 지음)가 삼인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를 찾아내 되살리고자 했으며, 이론 연구뿐 아니라 오랜 현지조사 경험을 갖추어 해당 지역문화와 관련, 국내 학계를 대표할 수 있는 각 분야 전공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칼 번스타인이 그려내는, 미국 역사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초상화「힐러리의 삶」(이옥순 지음)이 현문미디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위험과 안정을 쉬지 않고 넘나들며 제44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힐러리의 인생을 따라가고 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는 특유의 힘이 넘치는 문체로 정치계의 유성인 힐러리의 모든 것을 신랄하게 파헤치면서, 창의력, 설득력, 그리고 위기관기능력을 부족함이 없이 지닌 그녀의 시대가 닥쳐왔음을 풍부한 자료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의 작가 조정래가 정성껏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이야기「큰 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문학동네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열다섯 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번에 출간된 다섯 권은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각 개인들이 자기이익을 추구함으로써 부(富)는 물론이고 자유를 증대시킬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제시한「프리덤노믹스」(부글북스刊), 기독교와 불교, 노장(老莊) 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서를 재해석한「잃어버린 예수」(교양인刊),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으로, 예기치 못한 일탈에서 깨달은 '숨겨진 인생'의 오묘함, 다면적인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성찰과 유려한 필체가 돋보인「리스본행 야간열차」(들녘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10월 셋째주 서울 중앙일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백낙청 회화록」(창비刊)이 지방신문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한국 사상계의 거장 백낙청이 국내외의 지성과 나눈 회화(會話)의 기록을 모은 사료집입니다.

다음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