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진솔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입담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표현해온 중견작가 공선옥이 5년 만에 펴낸 신작소설집「명랑한 밤길」(공선옥 지음)이 창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2006년 '작가가 선정한 올해의 소설'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표제작 『명랑한 밤길』외에도 1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만큼이나 통계적 사고 능력이 필요한 시대인 요즘, 일반인들도 쉽게 통계를 접하고 통계적으로 사고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쾌한 통계 이야기「통계의 미학」(이상수 지음)이 동아시아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통계 책처럼 어렵고 복잡한 수식을 사용하거나 통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통계기법 매뉴얼을 가급적 지양하고, 대기업에서 통계 교육을 하며 지은이가 쌓은 현장경험을 반영해 읽는 이들이 편안하게 통계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라디오 진행자이자 인터뷰 진행자로 이름난 스터즈 터클의 저서로, 1970년대에 출간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일」(스터즈 터클 지음, 노승영 옮김)이 이매진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1960~1970년대 미국 사회 구석구석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133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시립대 사회학과 교수인 제임스 재스퍼가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37가지 일상의 딜레마를 분석해 그 전략적 해법을 탐구한「딜레마 해부하기」(제임스 재스퍼 지음, 왕수민, 전일휘 옮김)가 사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일상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딜레마가 발생하는 이유, 우리가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 선택의 길에서 하나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선택법, 전략적 사고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독일 다름슈타트 공대 생화학 교수였던 한스 귄터 가센과 그의 제자 자비네 미놀이 ‘인간 만들기’라는 꿈이 역사와 문학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살피고, 과학기술의 현실을 진단한「인간, 아담을 창조하다」(한스 귄터 가센, 자비네 미놀 지음, 정수정 옮김)가 프로네시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프로메테우스에서 황우석까지 문학과 영화, 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이 일구어온 생명 창조의 역사와 그 미래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정조대왕, 퇴계 이황, 고산 윤선도 등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미황사, 병산서원, 다산초당에 스며 있는 옛 품격을 되살려낸 문화유산 답사기「한국의 미 산책」(해냄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이자 화가인 최선호씨가 '한국의 미(美)'를 빼어나게 보여주는 문화유적지에 직접 찾아 사진을 찍고, 그곳과 연관된 역사인물과 미적 가치, 그리고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의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윌리엄 레이몽이 다양한 나라를 넘나들며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코카콜라의 달콤한 전설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기록한「코카콜라 게이트」(랜덤하우스코리아刊), 1947년 4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결성된 사진 작가그룹 '매그넘'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집「매그넘 매그넘」(까치刊),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갔지만, 시대의 벽에 부딪쳐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12명 조선 선비들의 이야기「조선의 아웃사이더」(역사의아침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창조 이야기부터 자존심과 아름다움 질투, 용기와 자유, 사랑, 아내와 어머니, 초능력 등, 주제별로 놓은 60개의 여신 이야기를 소개한「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두레刊)가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창조 이야기부터 '자존심과 아름다움, 그리고 질투', '용기와 독립심', '사랑과 연인들' 등 각 부는 각기 다른 주제와 그 주제에 걸 맞는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