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증후군으로 등장한 '명품소비 증후군'을 신랄하게 분석한「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김난도 지음)가 미래의창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사치하려는 소비자 욕망의 근원을 유형화하여 분석하고, 사치욕망을 조건화하는 사회적 여건을 드러냄으로써 소비의 본질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으며, 또한 사치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논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시각으로 신라사를 살펴보면서 그동안 일반적인 역사학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었던 신라사의 이면을 밝힌 책「고대 도시 경주의 탄생」(이기봉 지음)이 푸른역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신라의 지형적 특성, 자연 환경, 지역에 따른 생활방식 등 기존 역사학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신라사를 살펴보고 있으며, 또한 경주의 탄생 과정이나 사회 체제, 6~7세기에 불어 닥친 외적 변화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통해 신라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연암 박지원 전문 연구가인 김명호와 한학의 대가인 우전 신호열이 공역한『연암집』을 저본으로 하여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 100편을 엄선한 책「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박지원 지음, 김명호 옮김)와 고전 국역전문기관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김명호교수에게 의뢰해 연암 서거 200주기였던 2005년 나왔던 것을 판형을 바꿔 재발간한「연암집(3권)」(박지원 지음, 김명호, 신호열 옮김)이 돌베개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보다 문학적이고 대중적인 번역을 추구하였으며, 아울러 연암의 대표작으로 널리 읽히는『열하일기』의 작품 6편이 함께 수록되어있습니다. 「연암집(3권)」은 조선 후기의 저명한 실학자이자 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문집으로 연암의 한시, 서간문, 비문, 서문, 발문, 소품문, 한문소설 등 총 237편의 산문과 한시 42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자신의 핵심 사상인 '서로주체성'의 개념을 정리한「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지음)이 길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홀로주체성과 서로주체성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먼저 서양 정신의 나르시시즘과 홀로주체성을 그 본질과 역사 그리고 현실태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을 방문한 최초의 독일 기자 지그프리트 겐테가 쓴 여행기「신선한 나라 조선 1901」(지그프리트 겐테 지음, 권영경 옮김)이 책과함께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제물포로 들어오는 과정, 금강산을 횡단해 동해안에 이르는 과정, 서울 체류,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등반하고 돛단배로 목포항에 이르는 과정까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1989년 94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경영 일선에서 수많은 업적을 이룬 그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는「경영의 지혜 시리즈(3권)」(청림刊)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세권으로 이뤄진 시리즈는 1권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사원의 마음가짐』, 2권 경영 철학을 담은『경영의 마음가짐』, 3권 기업 성장의 비결을 얘기한『사업의 마음가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과학자인 저자가 최근 8년간 광우병에 대해 추적한 결과를 담아 엮은 것으로 새롭게 밝혀지는 광우병의 무서운 진실, 음모, 의혹을 담은「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고려원북스刊),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만드는 '한국인다움'의 증거를 찾아 나선 조동일 교수의 우리 땅 인문학 답사기행문「의식 각성의 현장」(학고재刊), 된장녀 트렌드, 동안 트렌드, 싱글 트렌드, 명품 트렌드 등 향후 3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할 다양한 트렌드들을 소개한「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한스미디어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3월 첫째주 서울 중앙일간지에서 주목을 받았던 「슬롯」(문이당刊)이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별아의 『미실』,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세계문학상의 세 번째 수상작인 이 책은 '삶의 불확정성'에 관한 이야기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운명과 사랑의 함수 관계를, 카지노 게임을 통해 들여다본 작품입니다.